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중국의 ‘홍콩 보안법’ 채택을 비난하면서 ‘홍콩의 특별무역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에 홍콩에 무역 분야 특별지위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중국 영토와 같은 제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단기적으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인한 따가운 시선을 외부로 돌리는 캠페인의 일환이고, 장기적으로는 무역전쟁과 ‘화웨이’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전략반도체 경쟁, 남중국해와 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홍콩까지 범위가 넓어진 미.중 전략 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시점에 로즈가든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이 숨진 것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마지못해 언급하고 중국이 현존하는 지정학적 위협이라고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 기구를 총체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자 분석기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서방 정치인들의 ‘홍콩 보안법’ 비난 논리가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들이 소란을 피운 진짜 이유는 일단 국가보안법 체계와 집행 메커니즘이 홍콩행정특별구역에 갖춰지면 외부세력이 또다시 악랄하게 분쟁과 혼란을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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