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은 11일 평양 당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개최했다. [캡쳐사진 -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은 11일 평양 당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응책과 간부인사 등을 다뤘다. 4월 10일자 소집을 공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는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1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였다”며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정치국회의에 참가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치국회의 의정(의제) 세 번째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를 다룬 것으로 보도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소집된 최고인민회의는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월 20일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를 주체109(2020)년 4월 10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정치국회의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 사회를 맡았다고 전하고 의정들을 소개했다.

1.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2. 주체108(2019)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주체109(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
3.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
4. 조직문제에 대하여

▲ [캡쳐사진 - 노동신문]
▲ [캡쳐사진 - 노동신문]

신문은 코로나19 관련 첫 번째 의정과 관련 “지난해말에 발생한 비루스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있는 현실은 비루스감염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수 있다”며 “정치국회의에서는 조성된 대내외환경으로부터 출발하여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과업들을 조정변경할데 대한 대책적문제들을 연구토의하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토의 결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공동결정서’로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를 채택했다는 것.

신문은 “공동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가 밝혀져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에 개최된 ‘당중앙위 제7기 제5차전원회의’(12월 당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하겠다고 언급한 점에 비추어 보아 당초 목표치들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의정인 조직문제 토의 결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정치국 위원에, 리선권 외무상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각각 보선됐다. 이외에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당중앙위 검사위원회 위원, 당중앙위 검열위원회 위원들이 소환 및 보선됐다.

▲ 정치국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리선권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중앙위 제1부부장. [캡쳐사진 - 노동신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보선하였다.
박정천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리선권동지, 김여정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였다.
리태일동지, 리선권동지, 전학철동지, 김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박명순동지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김정남동지, 리성학동지, 전명식동지, 신창일동지, 장영록동지, 김순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을 소환 및 보선하였다.
박영진동지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당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였다.
리경철동지, 원형길동지를 당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포사격 현지지도에 빠짐없이 동행한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정치국 위원에 발탁됐고, 그동안 언론 보도에 등장하지 않던 리선권 외무상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최근 청와대와 백악관을 향해 개인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김여정 노동당중앙위 제1부부장은 위원이 아닌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공보’ 제목의 별도 기사를 통해 이같은 정치국 인선에 대해 보도하고 3명의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정치국회의에서 공동결정서를 채택하여 중요하고도 새로운 정책들과 과업들을 제시한데 맞게 각급 당조직들과 간부들, 당원들이 더욱 각성분발하여 당중앙의 정책적방침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거세찬 혁명열풍을 일으켜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지도밑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는 현시기 우리 혁명앞에 나선 중요한 문제들을 제때에 정확히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업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진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가,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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