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 스위스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이 신청한 약 9만 스위스 프랑, 미화 9만 5천 달러 상당의 대북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대북지원을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가 북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조치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네 번째 사례이며,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북한 내 30개 병원에 약 5만 5천 스위스 프랑, 미화 5만 8천 달러의 소독용품 세트 (disinfection kits for 30 hospitals)를 제공할 예정이며, 아울러 소독용품 지원을 받을 30개 병원의 목록도 공개됐다.

평양 내에서는 력포구역의 인민병원 1곳만이 지원 대상이며, 북-중 접경 지역인 자강도를 제외한 8개 도에 위치한 병원들에 소독용품이 전달될 예정.

이와 함께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약 3만 5천 스위스 프랑, 미화 3만 7천 달러 상당의 개인보호장비 2천 세트 (2000 sets of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도 북한에 전달할 예정인데, 개인보호장비에는 방호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알코올 손 세정제, 안면 보호대, 장갑, 가운, 보안경 등이 포함돼 있다.

VOA는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것은 올해 두 번째”라며 “앞서 1월에는 태양열 펌프 식수 공급 시스템 수리를 목적으로 대북 물품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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