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美版“印太战略”处境更尴尬了 (환구시보 게재)
저자: 양시위 (杨希雨 /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pH6V (2020-03-03 02:34)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이번에 미국정부는 태평양과 인도양의 광활한 지역을 지연정치 속으로 함께 묶으려는 “인·태전략*”을 제시했다. 그 주목적의 하나는 신속하게 굴기하는 인도를 끌어들여 미국의 지연 전략의 궤도 위에 올려놓으려는 것이었다.

*인도-태평양전략의 약칭이고 미국의 대 중국 포위망 구축 전략이다. 미국은 자력에 한계가 있어 일본, 호주, 인도 등을 핵심으로 끌어들이고 한국 등을 준핵심으로 끌어들여 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신냉전 전략이다-역자

며칠 전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인도를 처음으로 정식 방문하였다. 이는 물론 인도를 향하여 “인·태전략”을 팔아서, 미국과 인도 간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미묘한 것은, 미국과 인도의 지도자 회담이나 연설 가운데서나 또는 그 이후 미국과 인도 쌍방의 발표 연합성명 어디에서도, 모두 “인·태전략”의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정부가 과거 2년 넘게 추진해 온 “인·태전략”이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음을(尴尬处境)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미국은 이를 전면적 신전략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량의 군사자원의 투입과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왔다. 또 인도를 미국의 동맹 권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미·일·호·인도 4각형 담합협력기제(四边磋商合作机制)를 세우려 했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달아 왔던 “태평양총사령부”라는 미군의 간판조차 “인·태사령부”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미 미국은 다음과 같이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곧, 동태평양 통제권을 가진 미국, 서태평양 지역의 요충에 자리 잡은 일본, 남태평양 주요 항로를 지키는 오스트레일리아, 인도양과 남아시아지역을 차지한 군사대국 인도 등을, “인·태전략”에 함께 연결해서, 하나의 4각의 큰 마름모꼴의 지연전략 협력구조를 결성하려고 하였다. 이로써 광활한 인도양과 태평양 해역을 통제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다른 한편, 인도가 구상하고 있는 “인·태” 지연 관념과 꿈은 미국이 계산하고 있는 것과 완전 동일한 게 아니었다. 인도는 확실히 인도양과 태평양 해역이 긴밀하게 융합할 것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년 이상, 인도는 점점 더 아시아태평양을 중시해 왔다.

인도는, “동향전략”의 추진에서부터 그 승급 판인 “동진전략”에 이르기까지, 아·태 지구의 경제, 정치, 안보와 기타 광범한 영역의 지역협력 진전에 나날이 더욱더 융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동아시아정상회담(东亚峰会), 아세안지역포럼(东盟地区论坛), 상하이협력기구(上合组织) 등 일련의 아·태지역의 협력 기제와 조직에 적극적으로 가입함으로써, 인도양 지역을 태평양 지역과 점점 더 적극적으로 함께 융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향전략”은 인도 자신의 장기 발전 이익에 부합한다. 인도의 최근 굴기는,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는 “동향” “동진”의 노력과 분리될 수 없다. 그렇지만 문제의 관건은 인도의 “동향”과 “동진”은 인도 자기의 본국 이익을 위한 자주적 선택에 밑바탕 한 것이지, 미국이 계산하고 있는 “인·태전략”에 영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뉴델리가 워싱턴을 만나, 미국이 열심히 판매하려는 “인·태전략”을 대면할 때는, 언제나 양국은 아주 어려운 회담을 갖게 된다. 특히 인도는 장기적으로 독립·자주·평화·비동맹 개발도상 대국의 하나로서, 자신의 실력과 지위를 부단히 제고함에 따라, 더욱더 자기를 기타 어떤 대국의 지연 전략 궤도상에 묶어두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인도의 3대 대륙 사회연구소장인 보라사드가 얼마 전에 쓴 글에서 올바로 지적한 바대로, 만약 미국에 부속된 동맹이 되면, 인도는 아시아의 새로운 품격 높은 구도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인도방문 성과라는 점에서 보면, 양국 정부는 미국에서 인도에게 팔려는 선진무기 계통, 미·인 쌍무 경제무역 담판의 쾌속한 마무리, 유엔안보리 개혁이후 인도가 상임이사국이 되는 문제에 대한 미국의 지지 등에서 적지 않은 공통인식을 가졌다. 그렇지만, 정작 미국이 가장 흥미를 가진 문제인 미국 지도하의 “인·태전략”에 인도가 가입하는 데 대해서, 미국 대통령은 빈손으로 되돌아갔을 뿐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앞날에 대한 인도 자신의 입지를 미국은 결코 좌지우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상, 미국은 2017년 11월부터 “인·태전략”을 정식으로 제안했고 또 힘을 기울여 추진해 왔다. 그렇지만, 저항에 부딪친 곳은 인도뿐만 아니었다. 설사 자기의 수십 년 동안의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라 하더라도, 미국이 극력 추진하는(极力推行的) “인·태전략”에 대해 줄곧 극력 신중하였고(极为谨慎), 극력 자기의 셈법을 확고히 견지하였고, “인·태지역”의 꿈과 앞날에 대해 자기의 몫을 견지하였다.

특히 풍자적 의미를 가진 것은, 미국이 제안한 “인·태전략”이란 이 개념은, 일본에서 유래되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인·태”에 대한 꿈과 앞날 역시 전혀 미국의 것이 아니었다. 미국이 제안한 군사 색채가 농후한 “인·태전략” 정도에까지 이르지도 않았다. 아울러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인·태사령부”로 개명한 이후, 일본정부는 “인·태”를 계속 강조할 때에도, 더 이상(再也) “전략”이란 단어를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또 하나의 미국 동맹국인 호주는, 더욱 더 직접적으로 “인·태전략”을 중국 포위에 필요한 것으로, 또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全面战略合作伙伴)”로 삼고자 한다. 동맹국 사이에서도 서로의 차이를 일부분 볼 수 있다(可见一斑).

경제 지구화의 큰 흐름 속에서, 인도양이나 태평양의 각 나라 경제는 나날이 융합하고 일체화하는 게 대세의 추세이고(大势所趋) 사람들 마음이 향하는 바이다(人心所向). 각 나라는 모두 나날이 긴밀하게 융합하는 인도태평양지역에 대해 각자의 구상과 추구하는 바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굳이(非要) 군사적 쇠사슬을 사용해 이 양(兩) 대양의 넓고도 넓은 지역을(广袤地区) 미국의 지연전략 속으로 속박하려 한다면(捆绑在美国的地缘战略上), 분명해지는 것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杨希雨:美版“印太战略”处境更尴尬了
来源:环球时报作者:杨希雨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pH6V
2020-03-03 02:34


本届美国政府把太平洋、印度洋广袤地区在地缘政治上捆绑在一起,提出“印太战略”,主要目的之一是想把迅速崛起的印度拉到美国的地缘战略轨道上来。前几天美国总统特朗普对印度进行首次正式访问,这自然是他向印度推销“印太战略”、加强美印战略合作的一个机会。但微妙的是,无论在美印领导人的会谈和公开演讲中,还是在事后美印双方发表的联合声明中,均未出现“印太战略”的影子。

这种现象,凸显美国政府过去两年多来推行“印太战略”的尴尬处境。

一方面,美国为了推行这个全新战略,进行了大量的军事资源投入和外交努力,不仅努力拉印度进入美国的盟友圈,建立美日澳印四边磋商合作机制,连挂了几十年牌子的美军“太平洋总部”也改成“印太司令部”。可以说美国已做好充分准备,要把坐拥东太平洋控制权的美国、地处西太平洋要冲的日本、扼守南太平洋主要航道的澳大利亚以及占据印度洋和南亚地区的军事大国印度,用“印太战略”联结在一起,结成一个四边大菱形的地缘战略合作架构,来控制广阔的印度洋和太平洋地区。

但另一方面,印度的“印太”地缘观念和梦想同美国的打算完全不同。印度的确乐见印度洋和太平洋地区紧密融合。过去二十多年来,印度越来越重视亚太,从推行“东向战略”到升级版的“东进战略”,日益融入亚太地区经济、政治、安全以及其他广泛领域的地区合作进程,比如积极加入APEC、东亚峰会、东盟地区论坛、上合组织等一系列亚太地区的合作机制和组织,越来越积极地把印度洋地区同太平洋地区融合到一起。

“东向战略”符合印度自身的长远发展利益,印度近年来的崛起,与它持续不断的“东向”“东进”努力分不开。但问题的关键在于,印度的“东向”和“东进”是印度基于本国利益的自主选择,而不是为迎合美国算盘下的“印太战略”。

因此,每当新德里遇到华盛顿、面对美国热衷推销的“印太战略”时,双方总是很难谈到一起。尤其印度作为一个长期坚持独立自主和不结盟的发展中大国,随着自身实力和地位的不断提升,更不愿意把自己绑在其他某个大国的地缘战略轨道上。正如印度三大洲社会研究所所长维贾伊·普拉沙德不久前在文章中指出的那样,如果充当美国的附属盟友,印度就会错失成为亚洲新格局之组成部分的机会。

从美国总统特朗普访印的成果来看,两国政府在美国向印度出售先进武器系统、尽快结束美印双边经贸谈判、美国支持在联合国安理会改革之后印度成为常任理事国等问题上,取得不少共识,但恰恰是在美国最感兴趣的印度加入美国领导的“印太战略”问题上,美国总统空手而归,无法左右印度自身对印太地区的愿景。

事实上,美国自2017年11月正式提出并大力推进“印太战略”以来,遇到的阻力不仅来自印度。即便是自己几十年的盟国日本和澳大利亚,对美国极力推行的“印太战略”也一直极为谨慎,极力坚持自己的算盘,坚持实现自己对于“印太地区”的梦想和愿景。尤其具有讽刺意味的是,美国提的“印太战略”这个概念最开始来源于日本,但日本的“印太”梦想和愿景也并非美式的,以至于美国提出军事色彩浓厚的“印太战略”并把美军“太平洋司令部”改名“印太司令部”后,日本官方继续强调“印太”时再也不提“战略”一词了。而美国的另一个盟国澳大利亚,更是直接把“印太战略”要围堵的中国,作为“全面战略合作伙伴”。其中分歧可见一斑。

在经济全球化大潮中,印度洋、太平洋各国经济日益融合和一体化是大势所趋,也是人心所向。各国对于日益紧密融合的印太地区也都有着各自的构想和追求。但如果非要用一个军事链条把这两大洋广袤地区捆绑在美国的地缘战略上,显然是无法做到的。(作者是中国国际问题研究院研究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역임)
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역임)
한국산업사회학회 회장역임(역임)
베트남진실위 공동대표(역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역임)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현)
 
 
 
저서목록
1. <좌절된 사회혁명: 미 점령하의 남한-필리핀과 북한 비교연구> (서울:열음사, 1989)
2. <북한의 사회> (서울:을유문화사, 1990) (엮고 씀)
3.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서울: 역사비평사, 1996)
4.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5. <현대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한울, 2000
6. <민족의 생명권과 통일> 당대, 2002
7. <미국을 알기나 하나요?> 통일뉴스, 2006
8.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선인, 2009(엮고 씀)
9. <국가보안법의 야만성과 반 학문성> 선인,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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