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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산행, 몇몇 장기수 선생님들의 빈자리가 많아 쓸쓸하다<산행기> 6.15산악회 12월 수락산
임경옥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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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9  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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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옥 / 6.15산악회 회원

 

   
▲ 수락산 정상 부근에서 모두 함께 찰칵. [사진제공-6.15산악회]

이제 2019년 올해도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흐르는 시냇물처럼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감에 한번이라도 더, 가고 싶은 곳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 부쩍 드는 요즘, 시간 날 때마다 키우는 개를 데리고 동네 뒷산을 다니곤 하는데 그걸로는 성이 안 차 가끔은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등 많이 알려진 높은 산에 다니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과 추흡산 산행 참여 후 6.15산악회 올해 마지막 산행이 수락산이라 하여 함께 하기로 했다. 수락산은 638m 높이에 도봉산·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 능선은 덕능고개를 중심으로 불암산과 이어진다고 한다.

   
▲ 정상을 향해... [사진제공-6.15산악회]

수락산역에서 김영승 선생님 박희성 선생님 외 회원들 모여 9시 반 쯤 15명이 수락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늘 신경이 쓰이는데 고맙게도 오늘은 날도 포근하고 미세먼지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날씨가 좋다.

수락산은 산세가 비교적 험하지 않으며 암벽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산행 초반에는 산책을 하는 듯 완만한 경사로가 펼쳐져서 힘 들이지 않고 산행을 하겠구나 했다.

   
▲ 깔딱고개 지나자 바로 높은 경사로의 암벽이 계속해서 눈앞에 펼쳐진다. 난간을 잡고 암벽을 오르는 김태훈-한결 부자. [사진제공-6.15산악회]

하지만 깔딱고개 지나자 바로 높은 경사로의 암벽이 계속해서 눈앞에 펼쳐진다. 아이쿠, 여기를 어떻게 올라가나 가슴이 쿵 내려앉았는데, 다행히 안전한 등반을 할 수 있도록 암벽 주변에 밧줄이 튼튼하게 설치되어 있고 암벽 바닥 곳곳에도 쇠말뚝을 박아서 밟고 올라가게 만들어 놓았다. 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지만 바위들이 고생이다.

결국 사람들 좋자고 자연을 훼손하는 꼴이 되었으니...

   
▲ 즐거운 점심시간. [사진제공-6.15산악회]

정상을 10분 정도 남겨 두고 12시 좀 넘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했다.

마치 우리들을 위해 수락산 산신이 마련해 놓은 듯 평평하고 넓은 장소다. 회원들 가방에서 큰 보자기와 신문지 뭉태기가 나와 밥상을 만들고 이어서 도시락과 막걸리 몇 병 누군가의 가방에서는 가시오가피 술이 나온다. 문어숙회, 컵라면, 과일, 김, 콩자반, 오징어포무침, 김치... 산에서 먹는 음식은 맛나지 않은 게 없다. 나는 빵 하나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바로 옆에 앉으신 박희성 선생님이 잡곡 넣은 찰밥을 두 통이나 가져 오신 덕분에 잘 먹었다

사실 몸이 무거워져서 산행이 힘들까봐 나는 산에 갈 때 먹을 물외에는 먹을거리를 거의 가지고 가지 않는데 여러 회원들과 함께 하니 이것저것 먹게 된다. 하긴 먹는 재미도 산행에서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 김래곤 총무의 포즈. [사진제공-6.15산악회]
   
▲ 산 정상에 오르니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정상이 보인다. [사진제공-6.15산악회]

내년 산행 계획에 대해 김래군 총무와 이정태 회원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정상으로 다시 출발해서 단체 사진 찍고 정암역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 정암역 방향으로 하산길. 내리막길이 험해 나무 계단을 놓았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조국통일의 염원을 담고 시작한 6.15산악회, 내가 활발하게 참여했던 2011년 당시에 함께 했던 장기수 선생님들은 김영승, 박희성 선생님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당시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정상으로 올라갈 사람들과 둘레길로 갈 사람들을 나누어 산행을 진행했는데, 올해 마지막 산행인 수락산 등반에서는 유기진 선생님 등 장기수 선생님들의 빈자리가 많이 보여 쓸쓸하다.

하지만 6.15산악회는 통일의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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