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5.31 일 15:09
홈 > 통일문화 > 화제의책
<화제의 책> 처음으로 읽는 통일교과서『통일은요∼∼』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01.11.06  12:00:00
페이스북 트위터

김치관 기자(ckkim@tongilnews.com)


▶처음으로 읽는 통일교과서『통일은요∼∼』
[저자] 박현희, 임영태, 정진화 
[출판사] 푸른나무

작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사회는 새로운 흐름에 들어섰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장관급 회담 등 당국간 대화는 물론 금강산과 평양에서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통일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통일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 국민들의 통일의식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특히 통일시대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청소년들의 경우에, 북한과 통일은 `너무나 먼 존재`이거나 `통일은 돼도 좋고, 안 돼도 그만`이라는 의식이 알게 모르게 자리하고 있다.

푸른나무에서 출판한 `처음으로 읽는 통일교과서`라는 부제를 단 『통일은요∼∼』는 이러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통일교과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책이다.

1부 `통일문답 : 통일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는 `통일은 꼭 해야 하나?`, `통일이 되면 군대에 안 가도 될까?`, `통일이 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나?`등 제목만 보아도 금새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부 `북한 사람들은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와 3부 `북한의 권력 구조는 어떻게 돼 있을까?`는 북한의 사회와 정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4부 `이산가족은 왜 생겼을까?`는 `휴전선은 언제 생겼을까?`, `6.15 남북 공동 선언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나?` 등 남북관계와 관련된 통일의 역사를 최근의 논점까지 담아서 풀어내고 있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애쓴 이 책은 표와 그림, 사진들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단편집 하나까지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더구나 신문, 자료, 책 등의 자료를 풍부히 인용, 제시함으로써 책의 객관성을 높이고 꼼꼼한 용어설명은 읽는 이의 불편함과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이 책의 필자들인 박현희(전국사회교사모임 교사), 임영태(민족통일연구소 연구위원), 정진화(전교조 교사)씨 등이 평소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오랫동안 통일에 관심을 가져왔던 교사이고 연구자였기에 가능할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되게 `통일시대`에 맞는 민족화합 의식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도덕 교과서나 통일부에서 발간하는 책자들이 통일교육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으로 들어가면 기존의 냉전적 시각을 온전히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통일은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역사의식에 근거해 북쪽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데 충실하다는 점을 높이 살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북한 사회나 통일 문제를 표피적으로 있는 사실 자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보다 더 깊은 역사의식을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췄다고는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이야기 식으로 쉽게 풀어쓴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수치와 도표, 익숙치 않은 단어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저학년보다는 중학생 고학년에서 고등학생이 주 독자층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수업교재로 더욱 많이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주제를 제한된 지면에 모두 다루려는 시도가 갖는 장점도 있지만 문제점도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방안이나 민족자주의 문제 등 어렵지만 중요한 문제들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북한에는 불량 청소년이 없나`처럼 청소년들의 구미에 맞춘 듯한 대목도 눈에 뜨인다.

이런 몇 가지 제한성에도 불구하고 통일시대에 맞는 통일교과서를 갈망해온 많은 일선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읽는 통일교과서` 『통일은요∼∼』는 분명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의식으로 씌어진 `통일교과서` 『통일은요∼∼』가 일선 교육의 현장과 서점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김치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