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범죄를 완전히 증명한다>

국방부가 자행한 천안함 범죄를 완전하게 증명하는 천안함 범죄시리즈를 매주 월요일 총 12회에 걸쳐서 연재합니다. 저는 함장과 국방부를 천안함 46용사의 살인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람으로서 이 글의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1. 천안함 범죄를 단칼에 베는 보배로운 칼 (5월 20일)
2.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 (5월 27일)

3. 해군과 신상철이 주장한 좌초가 불가능한 이유 (6월 3일)
4. 신상철과 네티즌이 주장한 잠수함 충돌이 불가능한 이유 (6월 10일)
5. 국방부가 주장하는 어뢰폭발이 불가능한 이유 (6월 17일)
6. 모든 물리적 증거와 일치하는 유일한 반파원인 (6월 24일)
7. 천안함의 반파모습은 천안함 범죄의 제1증거이다 (7월 1일)
8.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은 좌초증거가 아니다 (7월 8일)
9. 반파 후 1초 만에 사라진 함미의 비밀 (7월 15일)
10. 천안함 장병들의 삶과 죽음을 가른 비밀의 문 (7월 22일)
11. 너무도 원통한 46용사의 죽음을 기억하라 (7월 29일)
12. 천안함 범죄자 국방부는 8천만 겨레에 사죄하라 (8월 5일)

<한민국 박사의 천안함 저서 및 카페>

1. 누가 그들을 죽였는가? 천안함 살인사건의 10가지 물리적 증거 (밥북, 2019)
2. 한사람을 기다리며 천안함을 고발하다1.2 (밥북, 2015)
3. 천안함 고발카페 http://cafe.daum.net/warship772

 

지난 시간에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를 이용한 인과관계검증’을 말했습니다. 사실 인과관계검증의 기본개념과,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반파원인 검증의 90%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작업은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와 각 주장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수많은 물리적 증거와 증언들의 진위(True or False)를 완전히 판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를 이용한 인과관계검증으로 해군과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 주장하는 백령도 좌초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하 존칭생략)

해군과 신상철의 좌초 주장

지금까지 제기된 좌초 주장에는 대표적으로 사고 당일에 해경이 보고한 좌초, 해군이 보고한 좌초,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주장한 좌초가 있다. 나의 수밀문 폐쇄 주장은 해경이 최초로 보고한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를 지지한다.

1. 해경이 보고한 좌초: 해경은 사고 당일 밤에 “천안함이 대청도 서해에서 밤 9시 15분에 좌초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천안함이 대청도 서해에서 밤 9시 15분에 좌초했다는 보고 및 증언은 천안함 사건의 초기에 MBC 뉴스 및 일부 언론에서 중요하게 조명되었다.

2. 해군이 보고한 좌초: 해군이 사고 다음날 실종자 가족들에게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로 반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해군이 좌초를 발표할 당시에 천안함의 공식적인 반파시간은 밤 9시 30분이다. 따라서 천안함은 백령도 근해서 밤 9시 30분에 좌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군은 천안함 반파의 직접적 원인으로 좌초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좌초 주장은 일부 네티즌이 지지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천안함이 좌초의 충격으로 반파되었다고 주장한다.

3. 신상철이 주장한 좌초: 신상철 전 조사위원은 밤 9시 15분경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주장한다. 신상철 전 조사위원은 해경이 최초로 보고한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에서 ‘좌초시간(밤 9시 15분)’을 받아들이고, 해군이 사고 다음날 보고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받아들였다. 이러한 신상철 전 조사위원의 좌초 주장은 천안함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상당수 네티즌에 의해서 지지되고 있다.

신상철 전 조사위원의 주장에서 천안함의 반파원인은 좌초가 아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천안함은 좌초 후에 백령도 앞바다로 나가다가 잠수함과 충돌해서 반파하였다. 이것은 천안함이 좌초 후에도 항해가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천안함의 좌초 후 충분히 항해가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좌초를 반파의 원인으로 볼 수 없다. 그는 천안함 반파의 직접적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을 주장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주장은 ‘좌초설’이 아니라 ‘잠수함 충돌설’ 혹은 ‘좌초 후 잠수함 충돌설’로 볼 수 있다.

4. 한민국이 주장한 좌초: 나는 사고 당일 해경이 보고한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를 지지한다. 천안함은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한 후에 수밀문을 폐쇄하고, 이후 수밀문이 폐쇄한 상태로 백령도 근해로 이동하였다.

나의 주장에서 좌초는 천안함 반파의 원인이 아니다. 천안함은 좌초 후에 20여분 동안 항해를 하였다. 천안함 반파의 원인은 ‘좌초 후 반파까지 30여분 동안 계속된 수밀문 폐쇄’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의 주장은 ‘수밀문 폐쇄설’로 볼 수 있다.

해군은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였다”고 보고하였다

해군은 사고 다음날 평택 해군사령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백령도 근해에서 천안함이 좌초한 것으로 보고하였다(한겨레신문, 2010,6,27; KBS 추적 60분, 2010.5.5).

다음 그림은 사고 다음날 실종자 가족이 해군관계자에게 입수한 해군의 작전지도(이하 ‘해군작전도’)이다.

▲ 천안함 좌초에 대한 해군작전도(아시아경제, 2010.3.27.).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해군의 보고에 따르면 천안함은 해군작전도에 ‘최초 좌초’로 표시된 별표(☆) 지점에서 좌초하였다. 그리고 해군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천안함의 좌초를 보고할 당시에 천안함의 공식적 반파시간은 밤 9시 30분이다. 따라서 해군의 보고는 ‘천안함은 밤 9시 30분경에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였다’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해군이 천안함의 좌초를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고하는 그 장소에서 함장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암흑같은 상황이였고 저희 함정의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생존자 당직자들이 증언하기로는 순간적으로 1초였다고 했습니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10.4.17.)

여기서 함장이 말하는 ‘함정의 반쪽’은 바다 속으로 사라진 함미를 의미한다. 사고 다음날 해군이 보고한 좌초 주장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천안함이 밤 9시 30분경에 백령도 근해를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갑작스럽게 좌초를 당했다. 천안함의 좌초로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한순간에 반파되고, 반파 후 곧바로 함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해군이 주장한 좌초가 불가능한 이유

해군의 좌초 주장은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좌초로 반파되고, 동시에 함미가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불가능한 이유를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를 중심으로 검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좌초할 경우에 천안함의 반파 모습이 불가능하다.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좌초할 경우에 함수가 암초와 충돌하고, 함수에 좌초 흔적이 남아야 한다. 그러나 천안함 함수의 정면과 좌현 및 우현에 어떠한 좌초 증거를 찾아보기 어렵다.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좌초할 경우에 ‘천안함의 좌현보다 우현의 손상이 크고; 중간보다 조금 뒤쪽이 절단되고; 우현하단이 수축하고, 좌현상단이 팽창하는’ 등의 반파모습이 불가능하다. 또한 ‘함수의 좌현 및 우현에 좌초흔적이 없으며, 함미의 좌현에 좌초 흔적이 뚜렷하게 남는 것’이 불가능하다.

둘째,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좌초할 경우에 함미에 있는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의 특이한 손상이 불가능하다.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항해하는 중에 갑작스럽게 암초를 만나서 좌초할 경우에 함수가 손상되어야 한다. 따라서 함미의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가 특이하게 손상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안함이 전진 중에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가 모래언덕(뻘)과 충돌할 경우에 스크루 프로펠러는 전진모드에서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뒤쪽으로 휘어져야 한다. 그러나 스크루 프로펠러의 실제 모습은 전진모드에서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앞쪽으로 휘어졌다.

셋째, 천안함이 갑작스러운 좌초로 반파할 경우에 반파된 함미가 곧바로 가라앉는 것이 불가능하다. 천안함이 반파할 때에 발생한 파편들과 함미가 비슷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천안함의 반파와 동시에 함미가 가라앉았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천안함이 갑작스러운 좌초로 반파할 경우에 부러진 함미는 함수처럼 오랫동안 부력을 유지해야 한다. 천안함은 공중폭격과 어뢰공격에 대비해서 다수의 수밀문이 있다.

넷째, 천안함이 갑작스러운 좌초로 반파할 경우에 함수의 장병들이 별 다른 상처 없이 생존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함미의 장병들이 별 다른 상처 없이 익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해군의 좌초 주장과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조작이 불가능한 증거가 또 하나있다. 함미의 침몰위치(인양위치)는 국방부나 어떤 누구도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갑작스럽게 좌초해서 반파할 경우에 반파된 함미가 침몰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군이 주장한 좌초위치와 천안함 함미의 침몰위치는 조류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좌초에 의한 반파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천안함이 정상적인 항해가 아닌 상황에서 좌초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천안함 함미 좌현의 뚜렷한 좌초흔적으로 고려해서 ‘천안함이 수중암초를 피하기 위해서 우현으로 급격하게 회전을 하다가 좌현하단이 암초와 충돌하면서 반파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 역시 조작이 불가능한 물리적 증거들과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천안함이 우회전을 하다 좌현하단이 암초와 충돌해서 반파할 경우에 천안함의 좌현하단보다 우현하단의 손실이 훨씬 큰 것이 불가능하며, 좌현하단이 수축하지 않으면서 우현하단이 크게 수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반파 후 함수가 우현으로 넘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반파와 동시에 함미가 가라앉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생존자들과 사망자들이 대부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

위와 같은 이유에서 해군이 주장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는 불가능하다. 조작이 불가능한 모든 물리적 증거들과 대부분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해군의 좌초주장은 100% 거짓(False)이다. 조작이 불가능한 물리적 증거들과 단 1개라도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반파원인은 논리적으로 거짓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신상철이 주장한 좌초가 불가능한 이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천안함 사고 다음날 해군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고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는 100% 거짓(False)이다. 따라서 당시에 해군의 좌초 보고를 지도에 표시한 해군작전도의 좌초 내용도 100% 거짓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해군작전도는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지지하는 물리적 증거가 아니다. 해군작전도는 '해군이 천안함 사건을 좌초로 조작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따라서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주장하는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지지하는 증거’가 없다. 그 이유는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주장하는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주장하는 유일한 증거’가 바로 ‘해군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고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와, 그 내용을 표시한 해군작전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책과 강연에서 ‘해군이 보고한 좌초주장 및 해군작전도’ 외에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지지하는 다른 증거를 본 적이 없다.

위와 같은 나의 주장에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주장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증거(사고 다음날 해군의 보고내용 및 해군작전도)’가 거짓(False)이라 할지라도......, 그의 주장처럼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신상철 전 조사위원의 주장대로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밤 9시 15분에 좌초하고, 백령도 앞바다로 나아가서 밤 9시 22분에 잠수함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러한 질문에 답변으로 ‘천안함이 밤 9시 15분경에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였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다른 증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경이 최초로 보고한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가 있다. 이러한 해경의 최초보고와 신상철 전조사위원이 주장하는 ‘밤 9시 15분경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는 양립할 수 없다.

해경은 사고당일 밤에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를 보고하고, 이후에도 수차례 해경관계자들이 언론을 통해서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를 증언하였다. 이러한 ‘밤 9시 15분경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가 아직까지 거짓(False)이라는 증거가 없다.

그들은 천안함 반파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으로서 해군의 구조요청에 따라 출동한 것뿐이다. 그들은 천안함 반파에 책임이 있는 해군과 다르다. 해경이 천안함 사건을 조작할 이유가 없으며, 자신들이 보고받은 천안함의 좌초위치 및 좌초시간을 거짓으로 보고할 이유가 없다.

둘째, 해경 부함장이 자신의 수첩에 기록한 ‘천안함의 밤 9시 33분 위치좌표’가 있다. 이러한 해경부함장의 기록과 ‘밤 9시 15분경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는 양립할 수 없다.

해경 501함 부함장은 밤 9시 34분에 자신의 수첩에 ‘천안함의 밤 9시 33분 위치좌표’를 기록하였다. [‘21:33. 정확한 위치통보. (위도) 37-55-00N, (경도) 124-36-06 접수. 부함장’](MBC 뉴스데스크, 2010.4.3). 그가 기록한 천안함의 위치좌표는 대청도 서해에서 백령도 근해로 향하는 길에 있다. 그는 천안함 반파에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조작이나 거짓을 말할 이유가 없다.

셋째, 대청도 동해에 있던 해군고속정 및 해경 501함의 이동경로가 있다. 해군고속정 및 해경 501함의 이동경로는 대청도 동해에서 시작해서 대청도 남쪽을 돌아서 대청도 서해로 이동하고, 이후 백령도 근해의 사고현장으로 이동하였다(경향신문, 2010.4.2.).

특히 해경 501함에는 많은 해경들이 탑승해서 어떤 누구도 해경 501함의 이동경로를 조작하기 어렵다. 만약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밤 9시 15분경에 좌초하였다면 대청도 동해안에 있던 해경 501함은 곧바로 북서쪽에 위치한 백령도 근해의 사고현장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백령도 해안에서 좌초주장은 해군고속정 및 해경 501함의 이동경로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참고로 대청도 동해에서 곧바로 백령도 사고현장으로 향하는 뱃길(수로)이 있다.

아울러 해경 501함 및 해군고속정의 이동경로는 ‘해군이 최초로 보고한 대청도 서해에서 밤 9시 15분경 좌초와, 해경부함장이 기록한 천안함의 밤 9시 33분 위치좌표’가 사실이라는 결정적 증거이다. 천안함이 밤 9시 15분경에 대청도 서해에서 좌초했기 때문에 대청도 동해에 있던 해경 501함 및 해군고속정이 남쪽을 돌아서 대청도 서해로 이동한 것이다. 이후 천안함이 대청도 서해에서 백령도 근해로 북상하였기 때문에 해경 501함 및 해군고속정도 천안함의 이동경로를 따라 북상한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에서 나는 ‘천안함이 밤 9시 15분경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였다’는 신상철 전 조사위원의 주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천안함 프로펠러는 좌초증거가 아니다

국방부의 어뢰폭발 주장에 반대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모습을 ‘좌초’의 증거로 본다. 대표적으로 신상철 전 조사위원과 상당수의 네티즌은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모습을 ‘좌초설’ 내지 ‘좌초 후 잠수함 충돌설’을 지지하는 좌초 증거라 주장한다.

신상철 전 조사위원은 천안함이 백령도 해안에서 좌초한 후에 그 지역을 빠져나오다가 스크루 프로펠러가 손상되었다고 주장한다. 천안함이 모래언덕에 좌초한 후에 그 지역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다가 스크루 프로펠러가 손상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가? 중요한 것은 검증이다.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은 지난 시간에 연재한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통일뉴스, 5월 27일)에서 살펴보았다. 스크루 프로펠러 손상의 핵심은 ‘천안함 좌우 스크루 프로펠러가 전진모드이고,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의 모든 날개들이 앞쪽(안쪽)으로 부드럽게 휘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스크루 프로펠러가 정회전(전진)하는 중에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의 날개의 뒤쪽에 부드러운 물질(예, 뻘)이 충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천안함의 손상모습이 좌초지역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지 검증해보자.

전진 중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모습: 천안함이 전진 중에 스크루 프로펠러가 뻘(모래언덕)과 충돌할 경우에 ‘스크루 프로펠러는 전진모드이고,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뒤쪽으로 휘어져야’ 한다. 그러나 천안함이 전진모드에서 예상되는 프로펠러의 손상모습이 실제 프로펠러의 손상 모습과 반대이다. 좌초 후 전진상황에서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뒤쪽으로 휘어져야 하는데, 실제 모습은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앞쪽(안쪽)으로 휘어졌다.

후진 중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 모습: 천안함이 후진 중에 스크루 프로펠러가 뻘(모래언덕)과 충돌할 경우에 ‘스크루 프로펠러가 후진모드이고,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앞쪽으로 휘어져야’ 한다. 그러나 실제 프로펠러의 손상은 프로펠러가 전진모드에서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앞쪽으로 휘어졌다.

위와 같이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의 실제 손상모습은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주장하는 좌초 상황에서 예상되는 손상 모습과 반대이다. 따라서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은 좌초의 증거가 아니다.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은 일반적인 좌초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아울러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로 스크루 프로펠러가 손상된 천안함이 조류방향과 다른 반파위치(함미침몰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동기측면에서 우현 프로펠러가 완전히 손상된 천안함을 이끌고 깊은 바다로 나간다는 것도 비상식적이다.

이러한 사실들 역시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천안함은 결코 백령도 해안에서 좌초하지 않았다. 천안함 반파에 책임이 있는 해군의 주장은 반드시 조작이 불가능한 물리적 증거로 검증되어야 한다.

어떤 네티즌(Youtuber)는 ‘전진모드에서 우현 프로펠러의 가장자리가 모두 앞쪽으로 휘어진 사실’을 근거로 ‘천안함이 항해(전진)하는 중에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의 뒤쪽에서 잠수함이 충돌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천안함의 항해 중에 우현 스크루 프로펠러의 뒤쪽에서 잠수함이 충돌할 경우에 조작이 불가능한 물리적 증거들을 전혀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주장은 ‘천안함의 반파모습과 반파위치, 반파 후 함미만이 곧바로 가라앉은 사실, 생존자 및 사망자들의 상태’와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100% 거짓 (False)이다.

잘못된 시작, 잘못된 결론

신상철 전 조사위원은 ‘국방부의 어뢰폭발 주장을 부정하고, 천안함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 근 10년을 투쟁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 오랜 기간 그가 겪었을 여러 가지 문제와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짧은 천안함 투쟁에서 경험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와 감히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그의 투쟁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는 ‘국방부의 범죄를 고발하는 사법투쟁’에 동참하고 싶다. 그가 국방부를 상대로 오랫동안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사법투쟁은 국방부(해군)가 자행한 비인간적인 범죄를 증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투쟁이다. 신상철 전 조사위원이 사법투쟁에서 승리하여 해군과 국방부가 자행한 범죄가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를 바라는 바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신상철 전 조사위원의 주장은 국민들이 국방부 주장의 허구성을 인식시키는 매우 큰 성과가 있었다. 동시에 그의 주장으로 많은 국민들이 천안함의 반파 원인을 잘못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신상철 전조사위원의 주장은 [1. 천안함이 밤 9시 15분경에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하고 2. 백령도 좌초지역을 빠져나오면서 스크루 프로펠러가 손상되고 3. 이후 백령도 앞바다로 나가서 밤 9시 22분경에 잠수함과 충돌했다]로 요약된다. 이러한 3가지 핵심적 주장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신상철 전조사위원의 잘못된 주장은 해군이 주장한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밤 9시 15분경 백령도 근해에서 좌초를 받아들이면서 이후 주장들도 연쇄적으로 오류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첫 단추를 잘못 꿰어서 모든 주장들이 흐트러져 버렸다.

 

<천안함 범죄 완전증명 ④ 예고>

다음 〈천안함 범죄 완전증명 ④ 신상철과 네티즌이 주장한 잠수함 충돌이 불가능한 이유〉는 6월 10일(월)에 연재합니다. 조작이 불가능한 10가지 물리적 증거를 이용한 인과관계검증으로 잠수함 충돌로 인한 반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완전하게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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