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화순1946' 포스터. [사진제공-극단 경험과상상]

지난해 9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초연을 한 뮤지컬 ‘화순1946’(작, 연출 류성)의 열기가 1년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폭발한다.

지난해 50여명의 배우가 출연해 소극장 무대를 압도했던 이 작품은 초연 이후 ‘한국의 레미제라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케일이 큰 장면의 묘사를 위해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온 터였다.

극단 경험과상상은 작품의 소재가 된 ‘화순탄광사건’ 70주년이 되는 올해 9월 8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광장(북측)에서 100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화순1946’의 대형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00명의 배우들이 내뿜는 눈빛과 노래는 그야말로 터질 듯한 집단적 에너지를 뿜어내며 광장을 가득 채울 것이다. 총 31곡의 뮤지컬 넘버는 소름 돋는 합창과 함께 장대한 서사를 타고 흐르고 마침내 배우와 관객을 하나로 끓어오르게 할 것이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티켓은 판매하지 않으며, 창작 예술 지원을 위해 후원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재정을 마련하는 텀블벅(tumblbug.com/hwasoon) 후원, 후원계좌를 통한 ‘묻지마 후원’ 등을 통해 소요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화순1946’은 전라남도 화순 탄광의 광부 3천명이 1946년 8월 15일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던 중 22번국도 경계의 너릿재 터널에서 군대와 경찰을 앞세운 미 군정의 발포로 학살당한 사건을 소재로 한 ‘역사 팩션(fact+piction) 드라마’이다.

지난해 9월 대학로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전석 초과 매진을 거듭하며 해를 넘겼다. 올해 1월에는 광주 초청 공연을 통해 3천명의 노동자들이 집단관람하기도 했다.

문의는 전화 02-734-7744나 홈페이지(http://hwasoon.tistory.com/)로 하면 된다.

(수정-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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