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찍어내는 인현동 인쇄골목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을지로, 충무로로 대표되는 서울 중구 인쇄골목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세상을 찍어내는 인현동 인쇄골목’ 전이 8월 5일부터 10월2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과 함께 서울반세기종합전의 일환으로 이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현동은 2015년 기준 3,651개의 인쇄관련 업체가 모여 있으며, 기획부터 후 가공에 이르는 인쇄의 모든 공정이 처리 가능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쇄골목이다.

전시에 앞서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6월 중구 인현동에 대한 생활문화자료조사를 완료하고 『세상을 찍어내는 인쇄골목, 인현동』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인현동 인쇄골목의 역사와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1부-인쇄하면 왜 인현동 인쇄골목인가?’, ‘2부-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처럼 이어진 골목’, ‘3부-열악한 환경에 적응하기’, ‘4부-기로에선 인현동 인쇄골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인현동 인근에 위치하던 활자 주조 관청인 주자소와 서적 인쇄 관청인 교서관에서부터 근대 인쇄기술의 도입과 일제 강점기 경성부내 주요 인쇄업의 분포, 한국전쟁이후 인쇄골목의 확장과 인쇄업체의 밀집과정을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2부에서는 ‘기획-디자인-편집-출력-인쇄-후가공’으로 이어지는 인쇄물 제작과정 공정을 소개하고, 3부에서는 낡고 노후화된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 이용 방법과 인쇄골목의 폭에 따라 달라지는 운송수단을 연출하였다.

4부에서는 식자공, 청타수 등 정보화의 뒤안길로 사라진 전문직종과 재개발 심리 등으로 존재를 위협받고 있는 인쇄골목의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현동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공휴일은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 전화 02-724-02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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