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서는 지난 2~5일, 내년 사업협의차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평양은 많이 변해있기도 했고, 또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평양에서의 3박4일, 우리는 평양의 거리와 사람들을 목격했고, 북측 파트너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평양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더 많은 남북 만남의 길이 열려야 한다는 당연한 답을 찾게 된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평양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2015년 겨울, 평양의 모습을 사진스케치 형태로 전합니다. /필자 주
① 눈 내리던 겨울날, 우리는 평양에 있었다 ② 평양은 변했을까? 2015년의 평양이 보여주는 것 ③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평양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평양에서 처음 맞이한 아침, 12월 3일이었다. 호텔 창밖을 보니 밤새 눈이 와 있었다. 서울에도 눈이 왔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가 평양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평양의 거리에는 눈이 쌓였고, 건물간판에도, 표지판에도, 색색깔의 건물들에도 하얗게 눈이 쌓였다. 평양의 사람들은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고, 겨울채비를 한 채 걸음을 재촉하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사먹기도 했다. 평양의 아이들은 눈싸움도 하고, 미끄럼도 타며 눈을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