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극단 ‘희망새’가 2015년 창작뮤지컬 <고스트 메모리>를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창단 22년의 노래극단 ‘희망새’가 2015년 정기공연으로 창작뮤지컬 <고스트 메모리>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배경은 한국전쟁 당시 3,500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경산코발트광산이다. 공연은 작년 초연에 이어 한결 탄탄해진 무대 연출과 빠른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 시간 반 동안 때론 경쾌하게, 때론 묵직하고 비장하게 전개된다.

“기억이 조작되고 왜곡되어질 때 사람들은 가짜 현실을 살게 된다. 진실은 귀신이 되어 떠돈다. 이럴 때 모든 것이 공존한다. 우리 작품도 코믹, 공포환타지, 역사가 공존한다. 진실찾기는 내 속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조재현 희망새 대표, <고스트 메모리> 연출자)

대학로 혜화교차로 부근 '예술공간 혜화'에서 6월 10일부터 7월 5일까지 평일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 상연(월요일은 쉼). 공연 문의 010-2849-1929.

▲ 서곡 <그저 사람이다. 그저 살고 싶다>를 열창하는 배우 차준호, 이정아, 정윤희, 김민중, 이승하.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아무런 연유도 모른 채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9월 대구형무소 재소자 2,500여 명과 경산.청도.대구 지역의 국민보도연맹원 등 3,500여 명은 국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돼 폐광 내부에 던져진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역사의 갱도 속에서 잊혀져간 사람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흥행 대박을 꿈꾸는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이 희생된 원귀들을 만나면서 극은 빠르고 코믹하게 전개된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희망새’ 특유의 힘차고 비장한 노래와 춤이 관객을 몰입시킨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아역 배우의 연기.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다시 올 수 있을까? 살구나무 아래 저 평화로운 날들은.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원혼들의 애잔한 사연, 생이별한 가족과 고향집에 대한 60년의 그리움. 극은 원혼들의 재회와 해원의 감동까지 관객들을 서서히, 그러나 치밀하게 끌고 간다. 객석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커진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1950년 그날 그 사람들, <잊지 말아요 우리를>. 전쟁기 추정 민간인학살 백만 명 중 진실규명은 겨우 8,000여 건. 경산코발트광산에서 수습한 유골은 400여 구, 그나마 인근 컨테이너와 충북대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 ‘기억하는 투쟁’을 통해서만 우리는 잊혀진 진실을 복원하고 불행한 역사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공연을 마치고 인사하는 출연진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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