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극단 ‘희망새’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이 14일 오후 조계사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전·현직 단원들과 동료 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지난 20년간 ‘희망새’를 거쳐 간 단원들과 김병수, 이수진, 박성환, 박종화 등 동료 민중가수들, 극단 ‘걸판’과 ‘출’ 등이 참여했다. 기록영상과 노래극, 춤과 합동공연 등으로 꾸며진 역동적인 무대는 객석을 꽉 채운 250여 청중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한편, 1993년 부산에서 창단한 ‘희망새’는 이듬 해 ‘아침은 빛나라’ 공연 준비 중 이적성 혐의로 전 단원들이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노동과 통일운동 현장에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까지 30여 명의 단원들이 거쳐 가며 대표곡 ‘아침은 빛나라’, ‘진달래의 마음’ 등을 담은 5집 음반을 내었고, ‘진숙아 사랑한다’, ‘나계장의 행방’ 등 다양한 노래극 공연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