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대행진단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평화대행진단’이 3일 제주에서 발대식을 한 후 4일부터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출발한다. 대행진은 동진과 서진으로 서로 나뉘어져 서울로 향하는데, 7월 27일까지 2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뉴스>는 국제평화대행진단의 여러 통신원들의 도움을 받아 행진 과정을 게재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 국제평화대행진 8일째인 10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의 출근 선전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현대자동차 앞에서 퇴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국제평화대행진단과 울산지역 단체 회원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아침 일찍부터 출근선전전이 있었다. 진주에서 아침 선전전이 있음에도 늦잠을 잤던 기억을 떠올리며 모두 제시간에 일찍 일어났다. 부지런하게 움직인 덕에 출근선전전 전에 아침 바다도 구경했다.

아침 6시 40분에 현대중공업 정문에 도착하여 동구 실천단과 함께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일하러 출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하루빨리 전쟁위기를 끝장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한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선전전을 진행한 덕에 모두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일정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이었는데, 1시간정도 여유가 생겨서 대왕암공원도 둘러보았다. 눈이 부시도록 새파란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이렇게 소중한 이 땅 한반도를 반드시 전쟁으로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및 통일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평화대행진단 뿐만 아니라, 오늘 하루 동안 평화대행진단과 실천하는 울산대학교 학생들도 함께 했다.

지금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어떻게 전쟁반대 평화실현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투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또한 평화대행진단이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평화현정 체결과 한반도 평화실현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불씨가 되어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큰 힘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유인물 선전전을 진행했다. 총 3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각각 식당에서 식사를 끝낸 분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드렸다. 선전전을 진행하다가 11시 20분 즈음에는 우리도 공장 식당에서 점심밥을 먹었다.

▲ 울산진보연대 실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그 다음에는 울산진보연대 실천단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전에도 1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생겨서 평화대행진단은 신문브리핑을 진행하고 잠깐 낮잠을 잤다. 개성공단 관련하여 박근혜 정부가 북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울산대학교 학생들은 없이, 평화대행진단과 진보연대 상임대표, 울산여성회, 울산청년회,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본부, 울산풀뿌리주민연대, 울산미디어연대, 통합진보당 등 다양한 단체의 사람들이 함께 했다.

평화대행진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명씩 들은 후에는 서로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산지역에서는 현재 평화협정과 관련된 실천보다는 국정원 촛불에 더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7.27 국제평화대회에 함께하기 위해서 그 전날인 26일 저녁에 평화문화제를 열 계획이고, 27일부터 울산의 모든 공단이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그 전날 평화대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8.15대회에도 많은 이들이 결합할 수 있게 7.27 전까지 조직화를 끝낼 것이라는 결심도 들을 수 있었다.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현대자동차 공장입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실천전에 잠깐 결합해 전쟁반대 평화실현에 힘을 모았다. 이 실천전에 결합하러 가는 길에는 아직도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최병승, 천희봉 노동자들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그냥 서있기도 뜨거운 뙤약볕인데, 저 위에서 계속 농성하고 계신 분들의 투쟁의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 국제평화대행진단은 울산지역 금속파업집회의 사전집회에 참가했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평화대행진단이 모두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에 맞춰 율동을 했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이곳에서의 선전전을 마치고 나서는 5시쯤에 있는 금속파업집회의 사전집회에 참가했다. 우리를 대표하여 대학생 홍정국 군이 발언을 하고, 평화대행진단이 모두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에 맞춰 율동을 했다. 너무 더웠던 데다가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바람에 실수도 많았지만,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그 후에는 울산여성회가 주최하는 성남동 평화 캠페인에 결합했다. 울산여성회와 울산대학교학생들, 그리고 평화대행진단까지 40여명의 사람들이 선전전을 진행했다. 한쪽에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사진전을 진행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반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선언을 받았다. 시민들의 더위를 달래기 위해 시원한 아이스티와 부채도 준비하여 나눠드렸다. 캠페인 중간 중간에는 노래에 맞춰 대학생들이 율동을 선보였다.

▲ 울산여성회가 주최하는 성남동 평화 캠페인에 결합했다.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평화캠페인을 힘차게, 그리고 즐겁게 마무리한 다음에는 드디어 저녁밥을 먹으러 갔다. 내일 일정이 있는 포항에는 버스로 이동해야 해서 여유롭게 저녁밥을 먹지는 못했지만, 오늘 하루종일 함께 했던 울산대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걷는 일정이 없는 대신, 여러 현장들을 들려 선전전을 진행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전쟁반대와 한반도 평화실현에 대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한, 울산의 노동자들, 여성들, 대학생들 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의미 있었다. 울산에서 함께 보았던 분들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만나서 같이 투쟁에 임했던 분들 모두 7.27 국제평화대회를 힘있게 만들어내고 8.15 때 서울에서 모두 만날 것이라 기대한다.

고속버스를 타고 울산에서 출발하여 포항에 도착하였더니, 경북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이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가지고 오신 차를 타고 통합진보당 포항시위원회 사무실에 이동하여 미리 준비해주신 치맥(치킨과 맥주)를 간단히 먹었다. 서로 소개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때 우리 평화대행진단이 포항으로 오는 것이 계기가 되어 ‘전쟁반대 평화실현 포항행동’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의 발걸음이 한반도 평화를 불러오는 바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매우 보람차고 기뻤다.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 [사진제공-국제평화대행진단]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