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들이 28일 미대사관 앞에서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조원호 통신원]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상 시작하라!”

28일 오전 11시, 세종로 미대관 앞에서 한국진보연대가 주최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이루지 못하면 전쟁밖에 없고, 지금 우리는 핵전쟁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참석자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북 정권 붕괴, 북 전역 점령을 목표로 한 전면전 대비 연습과 이른바 ‘북의 급변사태’를 맞아 한미연합군의 북 점령,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첨예해 진 상황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대규모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충돌위험을 높이고 대화와 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 매주 목요일 전국 주요 도심 및 생활거점에서 '전국동시다발 1천인 1인 시위'가 진행된다. 사진은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조원호 통신원]

한국진보연대 최은아 자주통일위원장은 전국 상황보고를 통해 “부산, 광주 등 전국 광역단위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개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동시다발 1천인 1인 시위는 매주 목요일 전국 주요 도심 및 생활 거점에서 진행되고, 오는 3월 1일에는 ‘한반도 평화수호 공동행동’이 미대사관 앞에서 개최”된다고 소개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침략적 성격의 전쟁연습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과 “무력시위,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한국진보연대, 통합진보당, 범민련, 전농, 여성연대, 평통사, 사월혁명회, 민권연대, 통일의길 등 각계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21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오는 3월 1일부터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1만명이 참가하여 3월 1일부터 4월30일까지 열리고, 3월 11일부터 21일까지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천5백명이 참가하여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이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참가자들은 한미군사연습 대신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조원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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