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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호 루쉰(魯迅)은 외세침탈기 중국 식자층의 불가해한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건달패들에게 변발을 잡혀 머리를 담벽에 찧이고도 "나는 아들놈에게 맞은 거나 다름 없어"라는 식으로, 자위하는 '아큐(阿Q)'의 모습을 통해서다. 새삼스레 루쉰이 생각난 이유는 어제 제37회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뱉은 말 때문이다. 그는 "김(정일) 위
기자의눈
이광길 기자
2010.09.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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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서구인들에게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종종 '이솝우화'를 끌어다 쓰곤 했다. 이른바 '바람과 햇볕의 비유'인데, 결국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햇볕이었다는 얘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책(sunshine policy)'으로 알려진 배경이다. 이로 인해 국내 보수세력에게서는 '대북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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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2010.08.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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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한군의 서해안 해안포 탄착지점이 NLL(북방한계선)을 넘었는지를 두고 합참이 하룻만에 말을 바꿔 구설수에 올랐다. 천안함 사건 처리 과정에서 보인 군의 혼선과 무능, 말바꾸기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북한 해안포 탄착지점을 두고 뭔가를 숨기는 듯한 인상을 줘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2일 이명박 대통령까지 ‘군의 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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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10.08.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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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일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평양 방문을 불허했다. 5.24 조치가 유효한 시점에서 방북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불허 이유다. 천안함 보복 차원에서 마련된 5.24조치를 통해, 통일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구를 제외한 북한 지역에 대한 방북을 불허하고 대북 지원사업은 원칙적으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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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10.08.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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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의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일본 방문 쇼는 흥행작으로 마무리 됐지만 알맹이 없는 정치적 이벤트에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치명적인 것은 ‘정치 난쟁이’ 일본의 초라한 몰골이 전 세계적으로 재확인됐다는 것이다.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48) 씨가 한일 정보당국의 적극적 협조 하에 국빈급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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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10.07.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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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한 사고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부가 앞장서서 대북 압박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정부가 이미 천안함 사고를 북측 공격으로 단정짓는 분위기를 타고 통일부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경협업체들에게 대북사업 마무리를 지시했고, 14일에는 정부 부처에 대북사업 잠정 보류를 요청하는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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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10.05.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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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결례는 맞지만 외교를 넘어선 정치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먼저 공개한 것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15일 경주 제4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난 외교통상부 당국자의 답변이다.지난 3~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전후 중국의 '천안함 거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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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2010.05.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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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13-14일 양일간 '한반도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세계 정상급 인사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통일비전포럼' 국제회의라는 이름으로 준비됐던 이번 포럼에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전 총리,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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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10.05.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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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최근 남북대화 현황을 정리한 '제74호 남북대화'를 19일 발간.배포했다. 지난 정부는 '남북대화' 책자를 매년 발간해왔지만, 이명박 정부 1년차인 2008년에는 책자를 만들 정도의 분량을 채우지 못해 발간되지 못했었다. '제74호 남북대화'는 2008년 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남북대화 현황을 정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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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10.0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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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북측 기조발제나 협의 과정에서 국방위 대변인 (부흥계획 비난)성명 등 공단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19일 오후 통일부 관계자)" 북 : "우리는 접촉에서 남조선 당국이 도발적인 '부흥계획'을 완성하여 북남관계개선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데 대해 언급했다.(22일 오후 )" 남 : "2월 1일 실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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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10.01.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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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반감 확산...후폭풍 예고(한국일보)', '북, 저항 부를 위험한 도박(동아일보), '북 시장 기능 마비...주민들 갈수록 동요(세계일보) '우려스러운 북한의 화폐개혁 후유증(경향신문) 북한의 화폐개혁을 두고 남한사회가 북한 내부 혼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서 대규모 폭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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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09.1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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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갈수록 추워지고 있지만 올 한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 정세는 조금씩 풀리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12월 초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과 공식 양자대화에 나선다. 집권한 지 얼마 안 된 하토야마 일본 총리도 방북을 위한 물밑접촉이 한창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10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유독 남북관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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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09.1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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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서해교전을 ‘대청해전’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1999년과 2002년의 1,2차 연평해전의 표기를 원용하는 한편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의 승리를 평가하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군 지휘관과 병사들을 포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전지역이 대청도 인근이고 연평해전 당시에도 ‘해전’이라 명명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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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09.11.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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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포용정책의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한반도평화포럼’이 120명의 회원으로 7일 창립총회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다. 공동대표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백낙청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가 상징하듯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관계와 시민사회계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을 일선에서 일구어온 대표적인 인사들이 망라된 회원들의 면면이 눈부시다. 특히 임동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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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09.09.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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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전향적 조치를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기조강연에 이러한 정부의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 '기조발언'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현 장관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기본적으로 핵문제에 대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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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2009.09.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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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마침내 베일에 쌓여있던 ‘유성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접한 기자들은 깜짝 놀랐다. 사건 자체의 내막도 놀랍거니와 ‘솔직한’ 정부의 사건내막 공개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세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통일부, 국가정보원 합동으로 조사반을 구성, 8.14~20간 유씨가 입원중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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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2009.08.2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