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 분야 여론조사와 그 용도 및 가치“통일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혹은 “우리는 한민족인가?. 한민족이 아닌 다른 두 집단인가?”. 통일 관련 여론조사 및 토론에서 가장 필수적이면서 기본적인 질문 혹은 논의의 대주제로서 사용되는 질문들이다. 그렇게 장기간 동안 많은 여론조사 조직들은 청년들, 국민들의 통일인식에 대해서 위의 질문들을 토대로 그 인식 수치를 언론, 학회 등 사회에 다각적으로 제시해 왔다.여론조사 지표의 용도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로는 단순히 인식이 어떤지를 알아보는 어림 지표로써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금년 2022년을 회고해 보면 남·북·미 간 ‘무력시위’로 인해 한반도 주변정세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상황 속에서 한 해를 보낸 느낌이다. 한·미가 12월 5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실시한 다연장로켓포(MLRS), K-9 자주포 사격 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면서 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 구역 안으로 포사격을 감행했다. 5일엔 동·서해상으로 포탄 130여 발을, 6일에는 강원도 고성군과 금강군 일대에서 방사포 100여 발을 이틀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기대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중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 그리고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윤석열-시진핑 두 정상의 첫 대면 한중 정상회담(11월 15일)을 가졌다.발리 한중 정상이 25분간 짧은 만남이었고, 공동성명도 없었지만 두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한중 관계의 개선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함의가 크다. 윤 대통령은 “상호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 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최근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진행 중인 남·북·미 3국 간 강대강 맞대응 전략을 지켜보면서 한반도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인 또 다른 전쟁의 일어날까 정말 두렵다. 3국간 맞대응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잘못(human error), 오판, 실수, 사이버 공격 등 그리고 첨단전략무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우발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북한과의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핵전쟁으로 진전될 개연성이 높으므로 더욱 염려스럽다.우리가 모두 한반도에서 전쟁이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이장희 /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한국외대 명예교수 우선 2022년 10월 30일 서울 이태원 할로윈 데이 압사 사상자와 그 유족에게 정중히 조의를 표한다. 다른 한편 국가안보상황을 점검해 보면 할로윈 데이 압사 사상자 국가애도기간(10.30-11.5)에도 공교롭게 한미연합공중군사훈련(10.31-11.4)으로 한반도 전쟁발발 위기도 매우 심각하다.실제로 한‧미가 군용기 240여대를 동원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31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시작했다. 이 한미연합공중군사훈련에 참여하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 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현시점에서 북한이 핵 강국이 되기 위해 몇 개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아직도 북한이 몇 번의 핵무기 실험을 해야 하고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테스트도 필요로 한다. 북한이 핵 강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장애물이 앞에 놓여 있어 형극의 여정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기회는 아직도 살아있다.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핵 협상을 통해 북한이 원하는 북한체제의 보장만 담보할 수 있는 해법에 합의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도 전혀 불가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다.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남북미 3국 간 대화 없이 강 대 강 맞대응 전략(hostile tit-for-tat strategy)을 고수하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어 궁극적으로 우발적인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올까? 몹시 두렵다. 따라서 북한의 군사 도발(혹은‘무력시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남북미 3국이 상호양보와 타협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다.지난달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15일간 일어난
남북관계처럼 한일관계가 최악을 달리고 있다. 한일 식민지 과거사 대법원 강제징용공 승소판결(2018) 집행 현금화 문제로 한‧일은 3년 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식민지 잔재로 인한 한‧일 갈등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본군성노예 문제, 독도영유권 침탈, 일본의 중등학교 역사교과서 왜곡 기술 등 수없이 많다.가해자가 모두 일본이 분명함이 국제기구 포함 국내외 사회에 의하여 입증되었다. 그런데 정작 가해자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국 및 관련 피해자에게 법적 사과와 손해배상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 한국 정부와 피
일부 식자는, "독도는 지금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한국의 영토 주권은 확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쓸데없이 자꾸만 독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으로 부각시키려고 하는 일본의 의도에 오히려 말려들어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독도를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은 현재 ‘국제법적으로 확정적인 상태’이며 아무 일이 없이 시간이 지나가면 이러한 한국의 확정적인 영유권은 “더욱 공고하게 응고(凝固)될 것이다”라는 안이한 주장을 펴고 있다.혹자는 실효적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기대 명예교수) 현재 한반도 주변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미 3국이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을 고수한다면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필자에게는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동해에서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한미 연합해상 군사훈련이 미 핵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5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한미 해상훈련이 시행되었다. 이어서 30일에는 한미일 대잠수함전 연합훈
“요즘 애들 통일과 남북관계에 관심 없어”라는 말은 이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말이 되어버렸다. 지금 이 순간 역시 같다. 남한의 2030 세대, 혹은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인 ‘MZ 세대’는 냉정하게 말해서 통일과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다. 같은 한반도의 2030 세대로서 그 이유를 돌아보고자 했다.“남북관계는 정치인들의 영역이다.”단적으로 보면 사실이다. 대북접촉, 대북정책 설립, 대북실무 권한은 안보, 국방과 직결되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 최종적으로 정부의 손에 달려있다. 고로 남북관
곽태환 (전통일연구원 원장/미국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DPRK)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 연설’(9.8)을 통해,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무력 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됐다"고 언급했다.그리고 그는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 하게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법이 더 복잡해지고 점점 더 꼬이고 있어 현시점 에서 해법이 전연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미 양국의 일부 논객들과 싱크 탱크(think tank) 연구기관에서는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정책을 구사하여 북한을 설득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과연 북한지도부가 대북 강압정책에 설득되어 한미 양국이 원하는 데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한국에서 권위 있는 보수 싱크 탱크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9월 5일에 발표한 이슈 브리프(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였다.북한의 비핵화에 맞춰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선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 현대화 지원, 국제 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윤석열
올해 8월 29일은 1910년 일제가 무력강압으로 체결한 강제병탄조약으로 대한제국 국권을 강탈해 간 112년째 날이다. 또한 올해는 8.15 광복 77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일제식민지 잔재 청산 및 70년 이상 한반도 장기분단 극복의 관점에서 볼 때 민족의 밝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 한반도는 ‘평화냐 전쟁이냐’ 그리고 ‘민족자주냐 외세굴종이냐’로 지난 과거 대한제국 말엽처럼 민족의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해방후 70년 장기분단으로 인한 민족 방황의 가장 큰 요인은 우리 내부에도 있지만,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 대 명예교수) 현 한반도 주변정세는 2018년 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보다 더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시대는 지나고 윤석열 시대가 와 한반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금년 2022년에 18번째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무력시위’로, 남북관계의 앞날은 한치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이 2018년 4월 21일부터 금년 3월까지 4년간 장거리 탄도미사일 금지(red line)선을 준수해 오다가,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무시정책(benign neglect)으로
“역사학이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러 활동에서, 시간적·공간적으로 이루어지는 발전의 모든 사실을 심리적인 인과관계 및 그때그때의 사회적 가치와 관련되는 인과관계에서 구명하고 또 서술하는 과학이다.”베른하임(E. Bernheim, 1850-1942)이 말하는 역사학의 정의다. 역사 사실에 대한 심리적 인과관계 및 사회적 가치의 인과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 인과관계가 역사가의 가치판단의 함수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역사가의 가치관과 직접 맞닿는 말이다. 역사학에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와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다가오고 있다. 그 동안 윤 정부는 문재인 전 정부의 대북/대외정책을 뒤집고 신 대북/대외정책의 모습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결례를 반복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고 불안하다.현 시점에서 윤 정부의 포괄적인 대북정책이 안 보이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다. 포괄적인 새 대북정책 로드맵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준비 중에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현재까지 알려진 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요약하면 한마디로 “힘에 의한 군사안보”를 강화하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통일부가 여야 정치 대결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통일부가 흉악범죄 북한선원 추방 사건을 빌미로 문재인 정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통일부는 “탈북 어민의 강제 북송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 통일·안보 중심 인물을 ‘범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흉악범죄 북한선원 추방 사건은 2019년 10월부터 11월 2일 오전까지 우리측 통제에 불응하면서 NLL을 넘나드는 북한 어선을 나포하여 조사한 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 우리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주민주참여포럼 상임고문) 2022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The Korean Armistice Agreement(KAA, 1953] 체결 69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그러나 한반도에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가 안 보인다. 국제법상 한반도에는 정전체제를 유지하지만 사실상 전쟁 상태다.윤석열 정부의 출범(5.10) 이후 남북미 3국 간 ‘강 대 강’ 맞대응 전략으로 남북/북미 간 적대관계로 회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며 한반도 미래가 암담하게 보인다. 만약 남북미 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