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6.4)에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 문제와 관련,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외교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제3자를 통해서도, 직접적으로도, 구두로도, 서면으로도 이런 메시지를 보냈고 여기에는 인도주의적 협력과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도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북한은 아무 답이 없으며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징후도 계속해서 보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내세운다. 자유와 법치는 국제적 보편성과 국제규범에 일치한다고 강변한다.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자유와 법치 만으로는 국제적 보편성과 국제규범을 모두 충족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자유와 법치만으로 남북한 관계를 화해. 협력으로 유도할 수도 없다. 국제적 보편성에는 자유와 법치 외에도 평화, 생명, 기후변화, 환경 등 글로벌한 가치 시각도 포함돼야 한다.첫째, 자유(자유권) 하나만 살펴보아도 인권적 가치만 두고 설명해 보면, 자유권적 인권 외에도 평등(equality) 중심의 생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동일 성격 사건에서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5민사부 재판부는 같은 해 1월 동일 법원 제14민사부의 절대적 ‘주권면제’ 불수용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즉 제15민사부 재판부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건에 대해서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논리로 국가의 절대적 “주권면제”를 받아들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소송을 ‘각하’하였다.각하 후 이어 원고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 김복동 유족 등 17명이 일본 국가(정부)를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윤석열-바이든 한미정상회담(4.26)에서 안보, 경제 문제 등 현안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후 한미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특히 이번 국빈방문의 핵심이슈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 간 확장 억제와 관련하여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 발표를 통해 제기됐다.이 선언의 핵심내용은 한미 ‘핵 협의 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의 신설과 전략 핵잠수함(SSBN), 최첨단 전략자산의 한반도
‘7.27 평택 미군기지 인간띠 잇기 운동’에 적극 참가하자올해, 2023년 7월 27일은 정전 협정 70주년이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긴 정전체제이다. 또 한반도는 분단 70년을 맞고 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한의 모든 민초들은 70년 정전체제와 70년간 분단체제 속에서 유무형의 많은 인간적 고통을 감수하고 살아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70년이 지난 한반도 군사외교 정세는 대만해협 문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그리고 북한 핵,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충돌 위기 속에서 매우 엄중하다. 대륙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세력(미국)의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올해 2023년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아홉 차례나 발사했다. 최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지도를 펼쳐 놓고 '전쟁 억제력'을 언급하는 등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대놓고 공개적으로 위협한 바 있고,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18'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단행했다. 수십 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이들 운반수단을 고도화하면서 한반도에서 일촉즉발의 위기를 조성하여 한국국민의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국도 북한의 핵․미사일
만주 동경성(東京城) 대종교총본사에서 두 사람이 마차를 탔다.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와 근재(槿齋) 이현익(李顯翼)이다. 안희제는 식자라면 모두 아는 항일의 선각이다. 이현익 역시 흥업단(興業團)과 신민부(新民府)를 중심으로 활동한 대종교 항일투사다. 두 항일투사는 동경성역으로 내달렸다. 그 때가 1937년 10월 어느 날이다.기차에서 육중한 인물이 모습을 보였다. 육당 최남선이었다. 만철(滿鐵)의 위촉으로 북지순회(北支巡廻) 강연 기회에 발해 고도 동경성(東京城)을 찾게 된 것이다. 당시 그는 친일신문인 『만몽일보(滿蒙日報)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금년 1월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통일부 권영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요 통일부 업무추진 방향의 하나인 통일미래 준비와 관련하여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으로 가칭 '신(新)통일미래구상'을 마련하겠다고 2023년 통일부 추진계획을 보고했다.통일부는 이 구상 속에 윤 정부가 강조하는 자유, 인권, 소통, 개방 등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비전과 방향을 담게 될 '신통일미래구상'이 '6.3선언'과 '7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2023년 상반기 미국의 최첨단 전력자산 전개와 북한지도부의 참수작전훈련을 포함한 대북반격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훈련이 3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동안 우발적인 무력충돌 없이 끝났다. 이번 FS 훈련을 북한은 북침전쟁연습 이라고 거의 매일 북한매체를 총동원하여 맹비난하였고 이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핵 반격훈련’을 실시하였고 SLCM, SLBM, ICBM, SRBM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로 북한의 제2타격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는 3월 29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 미국, 일본 등 5개국의 공동주최하고 111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린다.원래 ‘민주주의 정상회의(Summit for Democracy)’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2021년 12월 9~10일 세계적인 권위주의 부상과 민주주의 퇴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처음 개최하였다. 이 화상 비대면 정상회의는 권위주의에 대한 방어, 부패와의 싸움, 인권존중 증진 등 3대 의제를 제시하였다.미국, 한국(아시아), 네델란드(유럽), 잠비아(아프리카), 코스타리카(중남미) 등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2023년 3월 위기설이 현실화 되고 있는 듯하여 대단히 두렵다. 한반도 정세는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핵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마치 전쟁 일보 직전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달리고 있어 불안하다.한반도에서 전쟁은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핵전쟁이건 재래식 전쟁이건 '자멸' 이나 '공멸'일 것이다. 따라서 전쟁은 계획(war by planning or design)하거나 준비해서 어느 누가 시작하던 그런 전쟁은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라도 전쟁
윤석열 정부 국방부가 올해 2월 16일 펴낸 『2022년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특정해 ‘우리의 적’으로 규정했다. 북한정권 및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2016년 국방백서 이후 6년만이다.그런데 북한은 '남한은 북한의 주적이 아니며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며 전쟁을 반대한다고 했고, 문재인-김정은 교환친서에서 아직은 남북협력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2021년 6월 중순 북한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북한 노동당 규약은 ‘적화통일’을 삭제했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 대 명예교수) 한반도에서 남북미 3국의 강대강 맞대응 전략이 다시 시작되어 2023년은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의 수준에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미 3국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효율적 관리에 실패해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하면 우리 한민족이 공멸할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이 위기를 최대한으로 이용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peace process)의 복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주 북한은 2월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
개념은 논리의 씨앗이다. 학문을 포함한 모든 질서는 개념으로 시작하여 개념으로 끝난다. 개념이 뒤틀리면 왜곡·억측·사설(邪說)이 난무하고, 개념이 무너지면 자주·자존·정체가 모두 붕괴한다.무정체(無正體)·몰정체(沒正體)의 사회일수록 개념의 전도(顚倒)도 극심하다. 내 것과 네 것의 경계가 없고 주인과 노예의 구별도 허물어진다. 고려 말 이후 우리의 모습이 그러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우리의 국권마저도 송두리째 뽑혀나간 기억이 있다.일본의 신도(神道)가 우리의 국교(國敎)로 봉대(奉戴)되고, 일본어와 일본사가 우리의 국어와 국사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이종섭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1.11)에서 2023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책 전력 보강 계획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전 교란파괴 개념 발전', '북한 전 지역에 대한 파괴능력 확보' 등 대북 공세적인 개념을 한국형 3축체계에 반영해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핵 선제사용 하는 상황을 가상해 2월 중순에 미국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습은 북한의 핵 위협, 핵사용의
남북문제는 두말할 것 없는 국가적, 민족적 대과제입니다. 평화롭고 번영된 한반도의 미래 건설을 위해 남북관계를 건전하게 육성 발전시켜야 하는 역사적인 소명과 책임이 8천만 겨레 모두에게 있습니다. 이 중차대한 대과제를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인 이해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국민들에게는 맹종을 강요했고, 이에 반하는 세력은 종북, 친북좌파 세력으로 매도하는 안보지상주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기회주의적 언론이 가세해 이같은 상황이 조성되자 지난 20여 년간 남북경협에 참여했던 순수
설경이다.혹한을 동반한 설경이니 감탄보다 걱정이 크다.1월 스페인의 25도씨 더위보다, 백 년만의 최대 홍수로 피신처를 찾지 못해 자그마한 언덕에 몰려있는 수십 마리의 캥거루들의 겁먹은 검은 눈동자 보다, 얼어 죽은 청량리역 노숙자의 죽음보다 난방비 폭탄의 공포가 더 크다.사람들은 자동이체 걸어놓고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가스비며, 수도요금, 전기요금 숫자를 세어보기 시작한다. 우리 집도 지난해 동 월 대비 8만 원 이상이 더 나왔다. 요금도 올랐지만, 사용량도 늘었다.전문가들은 도시 난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 원재료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2023 계묘년 한반도 위기관리가 잘못되면 우발적 사고로 인해 무력충돌이나 국지전쟁으로 진전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어 불안하고 우려된다. 현시점에서 한반도에서 어떻게 위기관리를 해야 할 것인가? 가 핵심이슈로 떠오른다. 작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복원에 따른 남북관계는 더욱더 꽁꽁 얼어붙었다. 금년 3월과 8월 위기설도 이미 떠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언제 북한과 협상에 관심을 가질까? 일각에선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재진
지난 12일 일제강제징용 해법 논의 국회 공개토론회는 피해자 의사를 무시하고 피해자들이 수십년 간 노력해온 한일 역사정의 정립의 시계를 후퇴시키는 해법을 유도하기 위한 요식행위를 밟는 전초전이었다.일본은 현재 일제 식민지 강점 불법성 및 전쟁 범죄의 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1965년 한일협정으로 모든 것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되었고, 한국이 1965년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2012년, 2018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원고 승소를 판시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서 국제법적으로 일본
1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적 자주통일!분단의 고통과 불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리민족의 분단 현실에서 이에 대한 극복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있거나 외면할 수 없는 민족구성원 대중들의 절대적 요구이다.또한 분단구조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야만 하는 민족구성원들에게 있어서 분단극복은 민족적 염원이고 시대적 사명이다. 그래서 분단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고 임무이다.여기서 우리 모두는 역대 분단정권은 기본적으로 우리 민족의 평화적 자주통일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8.15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