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덕 (원불교 교무) "위대한 시대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이 시대의 문제와 사회적 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건축에 있다." 2017년 3월 중순, 예술의전당 전시를 통해 만난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스위스, 1887~1965)는 건축에 대한 신비로움과 포근함을 느끼게
정상덕 (원불교 교무)2002년 국제 긴급구호단체인 '평화의 친구들'(Friend of peace)을 결성하여 지진 지역, 쓰나미 현장 등을 10여 년간 다니면서 만났던 네팔, 캄보디아, 러시아 우스리스크, 파키스탄, 미얀마 등의 어린이들의 맑은 눈동자가 눈을 감으면 지금도 보입니다.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조건 돕는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큰 소리로
정상덕 (원불교 교무)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 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여도 너희
정상덕 (원불교 교무)제가 기린을 만난 것은 다섯 살 무렵 서울 동물원에서 입니다.아버지 손을 잡고 서울 외할머니 댁에 올라가던 날, 버스를 타고 심한 멀미와 구토로 힘들어했고, 그런 저를 달래주려고 외할머니는 서울 창경궁 동물원에 데려가셨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우렁찬 목소리로 포효하는 호랑이나 사람들 앞에서 재간을 부리는 귀염둥이 원숭이보다 기린이
정상덕 (원불교 교무) 평화 세미나를 준비하며 과학의 길을 걷는 과학자 3분에게 평화에 과학을 연결할 수 있는 분을 물었을 때 똑같이 추천하신 분이 노벨화학상 수상자 라이너스 폴링(미국 1901~1994)이었습니다.20여 년간 영광 핵발전소의 부당성을 알리고 핵폐기장 설치에 반대하며 홍농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무작정 앉아있던 시절, 인권운동을 하는 양심있는
정상덕 (원불교 교무) 『인생의 밀도』 저자인 강민구 현 대법원 법원도서관장님을 처음 만난 것은 판사님께서 2008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각 종단 인권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법률 관련 성직자들을 초청했을 때입니다. 당시 저는 원불교 인권위원회와 종교인 연대 활동을 하던 중 선거법 위반 재판 중이었던 터라 심경이
정상덕 (원불교 교무)원불교 세전(世典)에서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하는 기초니,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성쇠와 흥망을 좌우하는 것이 교육을 잘하고 잘못함에 있다 할 것이니라.”하며 그 중요성과 근원성을 밝혀주셨다.[정산종사법어 세전 2장 교육 1. 교육에 대하여] 몬테소리가 펼친 평화교육 철학을 시대를 거슬러 만나며 큰 울림을 받
정상덕 (원불교 교무)스승님을 존경하며 마음에 모시는 일은 제 삶의 평화를 유지하는 기쁨입니다.어느 봄날 스승님과 함께 이동하던 중 저의 수행을 자세히 묻고 들어주셨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시다 "야! 어린이다" 하시며 당신의 머리를 톡, 톡, 톡 세 번 두드리십니다. 길을 가다가도 어린이가 보이면 "부처님이시다" 외치시고 다시 머리를 두드리십니다.
정상덕 (원불교 교무) 평화일기를 쓰는 이유는“마음은 형체가 없으므로 형상을 볼 수 없다고 하며, 성품은 언어가 끊어졌으므로 말로 가히 할 수 없다고만 한다면 이는 참으로 성품을 본 사람이 아니니, 이에 마음의 형상과 성품의 체가 완연히 눈 앞에 있어서 눈을 궁글리지 아니하고도, 능히 보며 입만 열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가히 밝게 불성을 본 사람이라고 하
정상덕 (원불교 교무) 2013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결집한 국제건축연맹(UIA) 2017년 서울세계건축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한 사람인 이토 도요(伊東豊雄·76) 입니다. 인간의 공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그는 글로벌 경제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건축은 건축가의
정상덕 (원불교 교무) 일제 강점기 경성의 대자본가들 가운데 ‘경성 3대왕’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었다.조선 최초의 근대적 부동산개발업자인 ‘건축왕’ 정세권과 화신백화점 소유주 ‘유통왕’ 박흥식, 금광을 개발한 ‘광산왕’ 최창학이다.이들 '경성 3대왕' 가운데 기농 정세권 선생은 친일파로 살았던 다른 이들과 달리 대자본가이면서도 건축을 통해 조
정상덕 (원불교 교무) 한강은 백제시대에 위대한 강이라는 뜻의 욱리하(郁里河)라 불렸고, 광개토왕비에서는 아리수(阿利水)라 칭했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서 한반도 중앙을 흐르는 생명수가 되었다. 강 유역에서 풍성한 곡물을 얻고, 외교와 물류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했다.1953년 이후 대한민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뜻하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로 발전의 상징이
정상덕 (원불교 교무) 특별한 새해 선물을 받았다.목원대 명예교수이자 기독교역사 신학자, 월간 기독교사상의 편집주간이신 김흥수 선생께서 집필하신 고 김관석 목사님의 평전이다. 그렇게 김관석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19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버팀목이셨다. 늘 당신을 드러내지 않았고 연대
정상덕 (원불교 교무)예전에는 봄철에 불어오는 황사 바람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었지만, 이제는 계절 구분도 없이 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층이 불편을 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2060년이 되면 약 5만 2천 명의 인류가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다. ‘은밀한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의 공포는 공상과학소설의 한
정상덕 (원불교 교무) 초등학교 친구들과 공차며 놀던 때, 운동장이 너무 좁아 공이 자꾸 담장 밖으로 나가 주워올라치면 좁은 운동장이 그렇게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날 선생님이 "애들아! 운동장에 넘어지면 위험하니 흩어져 있는 돌을 주어라"라는 말씀을 하는 순간 운동장은 소를 묶어둔 들판보다 더 넓어 보였다.성인이 되어 도시에서 버스 타러 가는 길,
정상덕 (원불교 교무)침묵은 입을 닫는 것이다.침묵은 고요함으로 생각을 관찰하는 것이다.침묵이 몸, 코, 귀, 눈, 마음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혜가 된다.침묵에서 나온 소리, 일심에서 나온 소리, 진솔한 경험에서 나온 소리, 깨침에서 나온 소리가 될 때 세상은 은혜가 되고 평화가 된다.
정상덕 (원불교 교무)나는 불혹을 넘어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평화와 인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었다. 배움의 횟수가 늘어나고 앎이 깊어질수록 매일 희열에 넘쳤다."사생(四生) 중 사람이 된 이상에는 배우기를 좋아할 것이요"라는 소태산 대종사님 말씀이 기쁨으로 승화되는 시간들이었다.이러한 공부의 기쁨에 심술궂은 훼방꾼이 있었으니 바로 영어였다. 영어는
정상덕 (원불교 교무)핵전쟁,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로봇, 지구 온난화.이상은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예측한 인류멸망의 4가지 요인이다.호킹 박사는 이같은 인류멸망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기술의 발전에는 편리함과 위험이 함께 수반한다는 인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
정상덕 (원불교 교무)1985년이었다. 철원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고된 행군이 많았다. 밤을 꼬박 새며 걷는 길에 밀려오는 잠은 참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휴식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그대로 쓰러져 물속에서도 잤고, 그 와중에 총을 잃어버린 병사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렸던 밤길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동절기 훈련이 시작되던 어느 날이었다. 20
정상덕 (원불교 교무)2005년 성공회대학원 NGO대학원 시절, 신영복 선생께 ‘교육사회학 특강’을 받기 시작했을 때였다. 수강생 한 분이 "저는 선생님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엄중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정독했습니다"라고 강의를 신청한 각오를 말했다. 나도 그 마음이었다. 강의실 안의 10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의 마음 또한 모두 그랬을 것임을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