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나는 3년여 전에 강원도 양구군의 어느 포럼에 초청을 받아 가서 “강원도에 『금강산박물관』을 만들어야”한다고 강력하게 발언한 바 있다.예로부터 금강산을 주제로 한 문학과 음악, 미술, 도자(陶瓷) 등이 있어 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창작되고 있다. 금강산을 대상으로 한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연구하는 것을 강원도의 금강산과 인접한 남한의 어느 한 군(郡)에서 주도적으로 시작하여야 한다.강원도의 접경지역은 동쪽으로부터 고성군, 인제군, 양구군, 철원군이다. 이 중에
윤석열 정부가 경북 성주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2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드 기지를 빠르게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지난 16일 국방부가 “성주기지의 정상화를 위하여,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후속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1)윤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로는 서울을 방어할 수 없다며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함으로써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미
일재(逸齋) 신한평(申漢枰, 1725년~1809 이후)의 집안은 화원 가문이었다.종조부 신세담(申世潭), 당숙인 신일흥(申日興)이 화원을 지냈다.신한평은 어진 제작에 3차례 참여한 어용화사로 종6품의 벼슬을 지냈다.[도화서] 화원 중에 뛰어난 실력자를 뽑은 [자비대령화원]으로 26년간 봉직할 정도로 탁월한 화가였다.신한평은 섬세한 정서의 소유자였으며 원칙적인 사람이었다.여러 갈래의 그림에 능력을 보일 정도로 성실하기도 했다.신한평의 성정은 고운 선묘와 단아한 채색에서 그대로 드러난다.정조가 [자비대령화원] 등급시험인 녹취재의 시험문
‘서사를 담은 삶들’은 현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삶을 듣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혹자는 박정희식 산업화의 신화가 깨진 것처럼 과거 민주화 ‘운동’의 신화도 깨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운동’적 삶을 살아가는 많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삶에는 역사적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친구가 때로는 열사가 되고 일상적인 활동이 역사에 큰 사건으로 남기도 합니다. 역사적 사실인 ‘서사’를 안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순간들을 담고자 합니다. 수수의 ‘서사를 담은 삶들’ 연재는 격주 화요일에 게재됩니다. 수수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연재 제23회에서는 『산경표』와 백두대간(白頭大幹)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발상지라고 하는 백두산(白頭山) 자료를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백두산은 산세가 장엄하고 자원이 풍부하여 일찍이 한민족(韓民族)의 발상지로, 또 개국(開國)의 터전으로 숭배했던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며, ‘백두대간’은 백두산의 영기(靈氣)가 한반도에 흐른다는 관념을 표현한 산줄기의 호칭이다.(24) 백두산 문헌 여러 종근대 이후의 우리 민족은 백두산 문학사
군사관계는 군 최고 명령권자 등이 잘 해야지 순간의 실수나 판단착오를 하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인명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예방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군사관계는 바로 군인들의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국가들은 제 각각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 현안인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는 어떤 상황인가? 한미 두 나라가 내놓는 정보로 보면 미국이 OK를 해야 성사가 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미국은 슈퍼 갑이고 한국은 을로 비춰진다.미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북한 핵문제 등을 앞세워 무기한 연기나
최문경(崔文卿 씨(전 국민대학장⋅현 홍콩총영사 前 國民大學長⋅現 홍콩總領事) 「정년 지사택(知事宅)이냐」고 의심(疑心)가사(家事)와 돈에 집착(執着)없는 벼슬살이 「제 돈이 있어야 관리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이 조부(祖父)님(최영사의 선친)의 말씀이셨는데, 사실 아버님은 월급 백환을 탈 때 백오십환이나 집에서 더 갖다 쓰셨다니까요. 과정(過政)때 (당시 경기도 지사)도 빚을 졌다면 남들이 웃을 겁니다.」최 「홍콩」총령사의 독자(獨子)로서 갓 개업한 외과의 진학(外科醫 振學)씨는 이렇게 서두를 꺼내면서, 항시 필요하다면 옹색치 않도록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매주 금요일 기고하는 「‘문화 제주, 문화 Korea’를 위하여」의 11번째 원고를 생각하면서 보니, ‘문화 제주’를 위한 글은 제1회의 ‘제주에 우리 민족의 '지식박물관'을 설립하자’와 제2회의 ‘제주4.3평화공원에 ‘Korean Diaspora 추모구역’을 만들자’, 제4회의 ‘탐라국 국도(國都)와 삼성혈’, 제5회의 ‘‘세계여행탐험박물관’과 제주국제공항’, 제10회의 ‘제주에 ‘탐라국해상왕국박물관’을 만들자’ 등등 5편이다. 물론 제3회와 제7회의 기고에서의 제안에서 일
한국 군 당국이 ‘북한 도발 시 원점과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이고, 문재인 정부 때는 거의 들리지 않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다시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 ‘전 정권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며 ‘북한 도발 시 원점 타격’하라고 국군에 지시했다 밝혔다.그러나 한국군은 북에 대해 군사작전을 할 수 없고 미군만이 가능한 구조라서 국내 정치적 효과만을 노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군이 선제타격을 하기 위한 법적 근
소문으로만 떠돌던 신윤복의 [미인도]가 드디어 실물을 드러냈다.장황(裝潢, 표구)을 하기 위해 광통교 서화사로 보내진 것이다.소문을 들은 몇몇 화상들이 장황을 맡은 배첩장을 찾아왔다.사시(巳時, 오전 9~11시) 경이었다.“점심이나 먹고 와도 될 것을. 왜 이리 서둘러 왔는가.”배첩장이 하던 일을 주섬주섬 치우면서 말한다.“그림을 제대로 보려면 해가 중천에 뜨기 바로 전인 이 시간대가 제일 좋네. 정신도 말짱하고.”“그림을 보기 전에 물어볼 말이 있네. 이 그림을 누가 주문한 건가?”[미인도]는 신윤복이 도화서에서 공식적으로 그린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지난 제20회에서는 지리지와 강역고를 다루었다. 이번 회에서는 한반도를 흐르는 그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을 다루고, 다음 회에서는 우리 민족의 발상지라고 하는 백두산을 다루고자 한다.백두산은 동북 삼성과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북아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산이다. 즉 단군조선과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 등 우리 민족사가 명멸하였던 지리적 중심점이자 우리 민족의 정신적 혼백(魂魄)이다.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백두산, 그 얼마나 우리를 설레게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세계평화를 위협한다거나 북한의 미사일 실험 등을 도발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대북 선제공격의 구실을 일반화시키는 선전전의 일부라 하겠다. 북한이 미국 국력의 수백분의 1에 불과하고 핵무기만 해도 미국은 실전에 약 7천 발을 배치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20-30발 보유한 것에 대해 엄청난 수위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미국이 이런 선전전과 함께 다양한 첨단 항공기를 동원해 대북 정찰을 지속하는 것은 대북 선제공격의 합리적 근거를 확보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억제하려는 사전조치라 하겠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을 선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숨결 ④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탄광(炭鑛)을 찾는 이농민(離農民)=「노다지」판인데 월급(月給)은 노다지 밀려황금(黃金)속의 서글픈 군상(群像)들 탄광촌 마을의 막벌이 일꾼들에게 한결같이 치솟아 근질거리는 소원과 동경(憧憬)이 있다면 그것은 봉급 잘나오는 국영탄광이나 큼직하게 자리 잡힌 개인탄광에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탄광지대의 모든 아낙네들과 28(二八)아까씨들에게서 부러움이 빗발치는 이영직(榮職)(?)은 서울의 젊은이들이 은행이나 일류 무역회사의 말단 직원자리에 보내는 모정(慕情)보다 더하다. 사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7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사)제주문화역사나들이’에서 주최한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와 함께 하는 제주 포구 및 갯밭 기행2」에 참여하여 제주시 동쪽의 포구를 여러 곳을 보았다. ‘기행2’에서 그의 전문적인 강의를 들으며 확인한 것은 고광민(高光敏, 70) 연구자는 제주포구와 갯밭을 꿰뚫고 있는 전문학자였다. 진작 그를 알았어야 했는데‥‥‥,내가 ‘기행2’에 참여한 것은 제주의 옛 선창(船廠) 사적지를 찾기 위한 기본 지식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번
에서 열린 가상전시회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북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되는 "유열자"가 하루 20만 명 이상 발생하던 2022년 5월 20일 로동신문에 "전국국토환경보호부문 과학기술발표회-2022"가 5월 19일에 개막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행사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란"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비상방역 국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비대면으로 열렸다. 좀 더 살펴보면, 이 행사는 사전에 제출된 수백 건의 성과자료 중 심사를 거쳐 당선된 70건을 가상전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1. 들어가며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일방적인 대북 핵전쟁위협과 적대정책은 북의 핵 보유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사정능력 확보를 가능케 하였다.핵보유국간의 대결이라는 최종단계에 이르러 북의 정세관리는 민족자주권 실현과 평화통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핵담판을 회피하며 패권유지와 적대적 평화공존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은 자신의 패권유지를 위해 전 세계의 정치·경제·군사를 블록화로 재편하면서 나토의 세계화, 공급망전쟁, 무역·환율·금리 등의 다중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국
미국은 1980년대 초 전두환 집권 시 한반도가 미소 핵무기 대결장이 될 미국의 정책변화를 이뤄냈다. 유럽, 중동에서 미소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소련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을 핵무기로 공격해 동북아에서 또 다른 대결전선을 만든다는 것으로 이는 동시다발전략 또는 제한핵전쟁전략이었다.미국은 한반도를 미국의 사활적 이해가 걸린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통해 핵무기 사용 등을 가정한 전면적 연습을 매년 계속했다. 이는 한민족이 미소간 대립과정에서 핵무기의 제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1)미국의 한반도 핵전략이 세워진
조선 한양 청계천에는 광통교가 있다.도성 내에서 가장 큰 다리로 길이 약 12m, 폭 15m로 길이보다 폭이 넓은 특이한 다리였다.이 광통교 주변으로 각종 그림을 사고파는 서화사(書畵肆)나 지전(紙廛), 지물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서화사는 주로 수준 있는 화원들의 그림을 사고팔았고, 지전은 무명화가의 그림이나 습작, 세화 따위를 팔았다.복사꽃이 필 무렵, 몇 명의 화상들이 광통교의 한 서화사에 모였다.“자네들, 최근 혜원에 대한 소문 들었는가?”“혜원은 도화서 화원이자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이 아닌가? 그래, 무슨 소문인가?”“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나의 20대는 민족사학에 매료되어 민족사관의 사표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청년시절에는 홍익인간의 구현자로 의성(醫聖) 허준(許浚, 1539~1615)에 매료되어 실전된 그의 묘소를 찾아 성역화하도록 하였고, 그의 고향이라든가 생년 등 왜곡된 많은 부분을 바로잡았다. 이후 장년시절에는 이준(李儁, 1859~1907) 열사(이하 열사 생략)를 규명하러 천지사방을 헤집고 다녔고, 그 결과 이준의 사인(死因) 등 왜곡된 여러 부분을 바로잡았으나, 아직
미 중앙정보국(CIA)이 1975년 초 한국 정부의 핵무기 제조 비밀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본국에 타전하면서 미 포드 행정부1)의 한국 정부에 대한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 압박이 시작되었다.미국은 한국이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구입하려는 것은 이 시설을 이용해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목적으로 본 것이다.당시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핵무기 개발은 동북아에 큰 파국을 불러온다면서 그 계획을 중단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2) 키신저 장관은 워싱턴 주재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