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8일 앞두고 통일부가 그야말로 '열일'(열심히 일하다)하고 있다.2일 오전, 전날까지 예정에 없던 '북한의 우리 총선 개입시도 관련 통일부 입장'이 발표됐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된 통일부 입장문은 "북한은 우리 선거일정을 앞두고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의 관영 매체를 통해 대통령을 모략·폄훼하며, 국내 일각의 반정부 시위를 과장하여 보도하고, 우리 사회 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총선 개입시도라고 언급했다.이어 이같은 북한의 시도는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훼손시킬 수 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40일 앞두고 맞이하는 3.1 독립운동 105주년이 씁쓸하다.여·야당에서 공천 배제당한 후보들이 기존 소속 정당을 뛰쳐나와 상대 정당의 점퍼를 입고 카메라 앞에 나서는 일이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다. 정권심판과 운동권 적폐청산 프레임이 맞붙은 와중에 군사독재에 저항한 한때 학생운동 경험을 상대 공격에 적합한 이력으로,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적극 소비하는 일도 낯설지 않다.그뿐인가. 선거제도에 따른 합법적인 행위라곤 하지만 민심의 왜곡이 이미 확인된 비례위성정당 설립도, 자신들만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에도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한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회의 시정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을 합법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헌법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밝힌 기본 전제이다.지난해 연말 9차 당전원회의 보도에서 "북남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였다"고 한 인식의 연장선상이다.김 위원장은 헌법에 북의 국가주
2024년 새해를 맞는 마음이 뒤숭숭하다.연말 당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할데 대한 노선'을 제시했다.현재의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고 인식하고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대한민국' 것들은 통일의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는 것 등이다.결론은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고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2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회의에서 '핵무력강화 정책기조 헌법화'를 비롯해 북의 대내외 정책 방향에 대해 두루 입장을 천명했다. 통상 최고인민회의에서 해 왔던 시정연설의 형식은 아니지만 '핵 고착' 의지를 반영한 헌법화에 집중하면서도 새로 조성된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과 '반미연대'를 강조한 대외정책,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각 분야별 정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1년전 국가핵무력정책 법제화에 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회의에서 "사회주의헌법 제4장 5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에 난데없이 '윤미향', '총련'이 부각되고 있다. 한심하고 고약하다.정작 중요한 '간토학살의 진실'은 외면하고, 지엽말단으로 초점을 이동시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불온한 계책이 엿보인다. 의도대로 될 일도 아니지만, 100년전 진상을 은폐하고 책임을 가리려고 획책한 일본 당국의 수작과 매우 흡사해 놀라울 뿐이다.앞서 통일부는 지난 3일 윤 의원의 추도제 참석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교류협력 체계를 확립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경위서 징구를 통해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하고, 이후
2024년 통일부 예산규모가 총 1조 1,087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총지출 기준 △일반회계 2,345억원 △남북협력기금 8,742억원 규모이다.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통일부 예산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 연말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도 예산으로 확정된다. 일반회계 예산 2,345억원은 전년도 2,233억원 대비 112억원(약 5.0%) 증액된 것이지만, '남북교류협력 촉진과 민족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치'된 남북협력기금은 전년도 1조 2,125억원 대비 3,383억원이 대폭 삭감되어 8,742억원 규모로 줄었
징검다리 연휴로 휴식을 취하는 중 난데없는 대북지원단체 횡령소식이 유력 보수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 실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5일 [중앙일보]는 "문정부때 지자체서 수억받은 대북지원단체 북에 생필품 안 보내고 횡령한 정황"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3년간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6조 8000억원 규모 국비보조금 감사결과와 별개'라고 전제하고, 전임정부 시절 A단체가 2019~2020년 '생필품을 구입해 북한주민에게 전달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수억원을 수령했으나 이를 북한에 보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이튿날인 6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외교·통일·안보·보훈 분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 등의 지시를 받은 국내 단체들의 간첩행위'를 거론하며 통일부에 '대응심리전' 준비를 주문했다.6일 오전 통일부 당국자는 대통령의 '대응심리전' 요구에 대해 "간첩사건 같은 북한의 불순한 기도에 국민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심리전 대응을 통일부가 잘해야 하고 올바른 대북관 갖고 노력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의 전반적 실상과 참혹한 인권 상황 정보가 널리 알려짐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올바른 대북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풍선을 적극적으로 날리는 것을, 전단을 날리는 것을 독려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북한주민들의 알권리에 일부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차단하는 법 조항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권영세 통일부장관이 9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장관 인터뷰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일부는 그동안 해당 단체에 대해 자제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자발적 (중단)방식이라든지 또 필요하다면 (정부가) 경찰관집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제를 4대 후계자로 주목하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의 10대 자제를 공개석상에 노출하는 일이 전례없는 일인데다가 이번엔 제한된 대상이 아니라 전체 인민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설마'하던 시선이 '과연 그런가'라는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하다.'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처음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장이었고, 9일이 지난 27일(보도일자) 공로자
통일부는 1970년대 진행된 39차례의 남북적십자 분야 회담 관련 문서를 30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1972년 8월 29일부터 1977년 12월 9일까지 진행된 남북적십자 분야 회담문서. 남북대화 사료집 제4~6권, 총 3,028쪽에 해당한다. 이번 공개대상에서 남북 당국간 접촉, 회담 분야(남북대화 사료집 제7~9권) 문서는 제외됐고 공개 시기도 작성, 접수 이후 30년이 지난 1981년까지에서 1979년으로 줄어들었다.앞서 통일부는 지난 5월 4일, 분단 이후 첫 당국간 회담이 시작된 1970년 8월부터 1972년
12일 오후 늦은 시간부터 주요 포털을 통해 공개된 3년전 북한 어민의 판문점 송환 당시 사진은 꽤 자극적이다.총 10장의 공개 사진 중 압권은 두명의 북한 어민 중 한명이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한 2~3컷이다.사진속 그는 예닐곱명의 남측 관계자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군사분계선을 향해 가다 몸부림치며 쓰러진 듯했다. 남측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군인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엔 경계석위에 발을 딛고 몸을 뒤로 젖히며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자해하며 발버둥쳤지만...귀순어민 北으로
또 통일부 폐지 주장이 나왔다. 37세의 제1야당 대표가 9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언급했다.통일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한때 주목받던 시절을 제외하고 "항상 약하고, 가장 힘없는(부처였다)"고 했다.이어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아니라 보통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고 하면서 "통일부 장관은 항상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고...우리나라 부처는 기형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한발
최근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의 국내 출판을 계기로 반세기 이상 냉전적 대결을 뒷받침해 온 국가보안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개정·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격돌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난 양상은 의외로 차분하다.보수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국민의 판단에 맡겨도 충분하다'는 전례없는 입장을 내놓은 영향이 크다.지난 22일부터 『세기와 더불어』가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을 비롯한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일제히 판매되기 시작되자 보수언론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을 들먹이며 목청을 높이던 상황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
미국 국무부가 30일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미 국무부는 각국의 인권상황을 담은 이 보고서의 [북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23개 항목의 실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유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한국 인권보고서] 편에는 이날부터 시행되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 취지의 기술이 실려있다.미국은 북한의 인권과 한국의 표현의 자유를 우려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려의 대상은 미국이다.먼저, 미 국무부가 다른
통일부는 23일 북한인권법 규정에 따라 국회에서 이사 추천 등 뜻을 모아주면 북한인권재단이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국민의 힘에서 북한인권재단 구성을 위해 북한인권법 규정에 따라 야당 교섭단체 몫의 이사 5명을 24일까지 단독 추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정부로서는 북한인권법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국회가 뜻을 모아주면 언제든지 인권재단이 신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갖춰왔고 현재도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국회에서의 논의과정을 지켜보면서 북한인권재단이 북한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26일 정범진 (주)겨레사랑 대표는 통일부로부터 체납액을 납부하라는 독촉장을 받았다. (주)겨레사랑 대표이사를 수신인으로 하여 통일부 운영지원과에서 보낸 이 독촉장에는 2016년 6월 7일 265만여원, 2017년 11월 20일 1,373만여원을 비롯해 총 1.639만여원의 체납액을 조속히 납부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형편상 일시납부가 어려운 경우 분납 관련 문의를 해달라는 친절한(?) 안내와 함께 15일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국가채권관리법' 제15조에 의거해 소유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하겠다는 숨막
미국의 군사동맹 원칙 PDD-25는 미 국익 최우선 아니면 언제든 이탈한미군사관계를 보면 국내에 관련 자료가 매우 드물다. 국가 간 군사관계는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한미군사관계에서 한국이 최선을 다 하는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의 차이점은 미국에 비해 한국 쪽의 관련 자료가 턱없이 적다는 사실이다.요즘 전시작전지휘권(이하 전작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안개 속이다. 미국은 관영매체 성격의 미국의소리방송(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통해 전·현직 정부, 군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다걸기(올인)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극적으로 작동시켰던 것처럼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빈손(노딜) 결렬 이후 멈춰선 이 프로세스를 2021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재작동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8시부터 화상으로 진행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 East Asia Summit) 의제발언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기 위해 긴밀히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