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2.22 금 23:15
허담 일행과 전두환과 대담
출처 발행일 0000-00-00
저자 첨부 3961_5.HWP
기간 1985-09-05 ~ 1985-09-05
허담 : 친서를 먼저 전달해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김일성 주석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제가 전해 올리겠습니다.

전두환 : 먼저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허담 : 그렇게 하고서 대통령 각하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전두환 :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친서를 한 번 읽어볼까요?

허담 : 예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저 간단한 친서이고 기본 내용은 말씀에 다 들어 있습니다.

친서 : 서울 대한민국 대통령 전두환 각하

나는 이번에 대통령 각하가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진행하기 위하여 평양을 방문할 데 대한 의향을 표명하신 것과 관련하여 그 준비사업을 추진시킬 목적으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허담 동지를 나의 특사로 서울에 파견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면서 이 기회를 리용하여 각하에게 따뜻한 문안의 인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허담 비서는 나의 대리인으로써 서울에 가면 대통령 각하에게 보내는 나의 말을 전하게 될 것이며 각하의 평양방문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일련의 문제들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대통령 각하가 그를 신임하고 평양에서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진행하는 데서 제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충분히 협의하여 주기 바랍니다.

나는 대통령 각하의 호의적인 관심 속에서 나의 특사의 서울 방문이 좋은 결실을 가져오며 각하와의 뜻깊은 평양상봉이 꼭 이루어지게 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대통령 각하가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1987년 9월 3일 평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 김일성


허담 : 저는 이번에 김일성 동지의 특사로서 영예로운 충책을 지니고 이곳에 왔습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대통령 각하를 만나 뵙게 되면 북남최고위급 회담 문제와 조국통일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각하에게 정중히 전달할 데 대한 과업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에게 보내시는 말씀 내용을 전달하겠습니다.

조성된 정세에서 우리 민족 앞에 나서고 있는 최대의 당면과제는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가시는 것이며 민족 분렬의 비극적 력사를 끝장내고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지 못하고 분렬을 지속시킨다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두 개 민족으로 갈라지게 될 것이며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을 지켜내기도 어렵게 될 것입니다.

만일 이제 다시 우리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곧 세계적인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며 그것도 핵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민족은 돌이킬 수 없는 핵참화를 입게 될 것이며 민족적 파멸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민족 앞에 드리운 이 엄중한 사태를 그대로 두고서는 공산주의자이건 조선의 어느 한 정치인이라도 자기의 임무를 다하였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분렬은 예속과 망국의 길이며 통일만이 독립과 평화, 번영의 길이며 통일만이 독립과 평화, 번영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합니다. 참으로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통일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으며 통일보다 더 절박한 과업은 없습니다.

우리는 외부열강의 리해관계에 따라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롱락당하고 우리 겨레가 망국노의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지난날의 가슴아픈 력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민족이 타의에 의하여 둘로 갈라지는 것을 절대로 허 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온 겨레는 어떻게 해서든지 동족상쟁을 피하고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 민족의 한결 같은 염원에 맞게 우리 대에 생긴 민족 분렬의 비극을 우리 대에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대통령 각하는 이미 여러 차례 통일문제에 대한자체의 안을 제기하였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용단을 내려 우리의 동포애적인 수재민 구호물자를 선뜻 받아들이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굳게 닫겼던 북남사이의 통로를 열어놓는 시초로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후 북남 사이에는 적십자회담, 경제회담, 국회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과 같은 여러 가지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북남 사이에는 실무접촉을 통하여 북남최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데 대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기본적인 양해에 도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이 모든 것이 통일의 전제로 되는 민족적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는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통일위업을 실현하지면 어느 때이건 최고위급회담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일관하게 간주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견지에서 지금 일정에 오른 북남최고위급회담의 개최를 적극 환영하며 언제라도 그에 임할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대통령 각하가 최고급회담을 평양에서 진행할 데 대한 우리의 의향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용의를 표명하신 데 대하여 범상치 않은 일로 높이 평가합니다.

각하가 이렇게 결심하시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각하는 통일의 대업을 위하여 깊이 생각하시고 대범하게 결단을 내리셨다고 봅니다 대통령 각하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에 오시게 되면 그것은 통일을 갈망하는 조국과 민족 앞에 커다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될 것이며 분단 40년의 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될 것입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일찍이 민족해방운동에 나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평생 많은 독립운동자들과 민족운동자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비록 서로 다른 사상과 정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민족적 양심이 있고 뜻이 깊은 사람들과는 언제나 의사가 소통되고 민족운동의 위업을 위하여 힘을 합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과 변천되는 오늘의 정세에 비추어 대통령 각하와도 과거를 백지화하고 기꺼이 만나 서로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는 이것을 계기로 지난날 북남 사이에 누적된 불신과 오해의 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돌려세우고 민족공동의 위업을 위하여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대통령 각하와의 상봉에 큰 의의를 부여하시면서 앞으로 있을 최고위급회담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북남최고위급회담이 열리면 통일문제 해결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놓는 훌륭한 결실을 가져와야 하며 통일을 열망하는 온 민족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만일 최고위급회담을 하고서도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온 민족과 세계 인민들에게 더 큰 실망만 안겨주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를 도리어 회담 을 하기 전보다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고위급 회담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자면 무엇보다도 대화쌍방이 대화에 임하는 자세와 입장을 바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과 남이 다같이 나라를 통일하여 하나의 조선을 만들려는 공통된 지향과 입장을 가지고 대화에 임하여야 하며 현 분열상태를 확인하고 고정하려는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오직 모든 것을 민족 공동의 이익과 통일위업에 복종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회담에서 풀어야 할 가장 긴급한 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의 위험을 막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이 서로 무력사용을 포기하고 불가침을 선언하여야 하며 이것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그와 같은 담보 가운데는 북과 남 사이의 불가침 선언이 외부세력과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진실로 공고한 것으로 되도록 조건을 보장하는 문제가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옳게 풀어야 북남 사이에 쌓인 불신과 오해를 풀고 긴장상태를 완화할 뿐 아니라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현실적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문제를 옳게 풀어야 진실로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어놓을 수 있을 것이며 외부열강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 민족의 희생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회담에서 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실질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 쌍방이 다 자기의 사상과 주의주장을 절대 화하지 말고 상대방에 강요하지 말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입장에서 쌍방의 통일방안을 근접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회·정치제도를 그대로 두면서도 분열의 고정화를 막기 위하여 어떤 형태이건 서로 용납할 수 있는 통일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없이는 통일이란 한낱 빈말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원칙에 입각하여 서로 넓은 도량을 가지고 이해할 것을 이해하면서 차이점을 미루고 공통점을 찾기 위하여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능히 통일을 성취하는 공동의 이정표로 될 훌륭한 합의를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입장에서 앞으로 최고위급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북남최고위급 회담에 대한 견해를 이상과 같이 밝히시면서 귀측에 내놓은 의제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귀측에서 내놓은 세 가지 의제는 회담에서 논의할 기본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이미 두 가지로 요약하여 제의한 의제내용과도 큰 테두리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북남 사이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할 데 대 서로의 의제가 표면상 같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북과 남이 공동으로 진출할 데 대한 귀측의 의제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것은 우리 민족의 존엄을 위해서 우리가 일관하게 주장하여 온 문제입니다. 우리는 공동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함으로써 단결된 우리 민족의 힘을 과시하며 단일한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는 이와 같은 염원으로부터 북과 남이 정치, 경제, 문화의 가능한 여러 분야에서 국제무대에 공동 진출할 데 대한 문제를 협의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일성 주석께서는 북남최고위급회담의 형식과 시일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 각하에게 다음과 같은 의견을 말씀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 형식과 시일을 옳게 선정하는 문제도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는 최고위급회담 개최문제에 대하여 이미 기본적인 양해가 이루어진 조건에서 대통령 각하와 가능한대로 빨리 만났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의 평양방문 시일을 어느 때로 확정하겠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쌍방의 최고위급회담 준비사업을 어떻게 밀고 나가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고 봅니다.

회담준비 사업이 순조롭게 빨리 진척되면 올해 안으로라도 실현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대통령 각하를 아무 때나 정중히 맞이하고 따뜻이 환대할 수 있도록 준비사업을 다그칠 작정으로 있습니다. 회담의 형식문제도 앞으로의 협의과정을 통하여 회담시일을 정하는 문제와 함께 좋도록 결정하면 되리라고 봅니다. 나는 대통령 각하가 이상에서 언급한 우리의 입장과 의향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시리라는 기대를 표명합니다."

김일성 주석께서 마지막으로 다음 두 가지 조치를 취할 데 대한 의견을 대통령 각하에게 말씀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북과 남 사이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는 행동을 서로 삼가하자는 것입니다. 긴장상태가 격화되고 전쟁위험이 떠도는 가운데서는 마음놓고 대화를 할 수 없으며 대화를 한다고 하여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예컨대 상대방을 반대하는 대규모적인 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도 대화의 분위기를 해치는 하나의 요인으로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북과 남 사이의 서로 상대방을 비방 중상하는 것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최고위급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합의되는 일정한 시기부터 최소한 호상 지명 공격을 하는 것부터라도 그만두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같은 조치들이 취해지면 최고위급회담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상으로 김일성 동지께서 대통령 각하에게 보내시는 말씀 내용을 다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김일성 주석의 말씀 전달을 대통령 각하가 긴 시간 친절하고 주의 깊게 들어주신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전두환 : 주석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경청해보니 내용 하나 하나가 내 생각과 거의 동일합니다. 김 주석께서는 공개적으로 말씀이 계셨지만 40년 전에는 민족해방 투쟁으로, 그리고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애써오신 충정이 넘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남북한 최고책임자들의 회담이 이와 같은 분위기라고 할 것 같으면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는 것도 나의 의견입니다.

나는 대통령 취임이래 누차에 걸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한 당국 최고책임자가 회담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까 주석께서도 내가 얘기하는 내용을 다 말씀하셨어요. 나는 이것을 정치적인 선동이나 외교적인 전략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 그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는 원래 단일민족이고 장구한 역사를 통해서 단일민족을 유지 해왔습니다. 불행하게도 근세에 와서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후에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강대국의 국제 권력정치의 소산으로 조국과 민족이 분단되었습니다. 또 그후 1950년 6·25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서 동족간에, 부모형제간에 형언할 수 없는 비참한 그런 참상을 우리가 경험했습니다. 모든 것이 결국은 분단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나는 생각해왔습니다. 왜 우리가 남북간의 정상이 만나서 회담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김 주석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긴장을 완화하고 동족간에 더 이상 이젠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근 40년 동안을 통해서 민족간에 불신이 팽배했습니다. 지금 북측에서는 남쪽에 대해서 모든 문제를 불신할 것이고 우리 남쪽에서는 북측이 무얼 하자고 해도 불신하는 그런 풍조입니다. 이건 정말 불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뢰회복, 이것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당면과제입니다. 이것이 되어야 통일로 가는 길이 밝습니다.

그 다음에 하나 더 말씀드린다면 국제사회까지도 우리가 과당경쟁을 통해서 남북간에 민족역량의 낭비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많고 북측은 북측대로 많은 겁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나는 최고 책임자 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습니다. 의제를 내놓고 하는 것보다도 남북간의 공동관심사를 위시해서 우리 주변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한 상호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는 것이 정상회담의 의의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40년만에 정상이 만난다는 것, 우리 민족과 모든 세계에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보여줄 수 있고 또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제 주석께서도 간곡히 말씀하셨는데, 이제 두 사람이 만나서 아무런 합의점도 없으면 이것은 정말 만나지 않는 것보다도 오히려 나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여기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만나면 무슨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이 긴장완화와 전쟁방지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내가 알고 있기는 북측에서는 전쟁만 하면 일주일 이내로 남한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걸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라는 것은 그렇다고 봐요 전쟁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전사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긴 그렇습니다 남북한의 현재 군사력을 보면 북측의 군사력이 우리 남쪽에 비해서 우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하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면 1950년 6·25전쟁하고는 성격과 의미가 다릅니다. 그때는 무기도 보잘 것 없고 파괴력도 아주 미미하였습니다. 그래도 많은 희생자가 났지요. 수백만 명의 희생자가 났는데 앞으로 남북간에 전쟁이 나면 내가 이 지역 정세로 볼 때 강대국의 개입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주석께서도 지적을 하셨지만 바로 이것은 강대국의 개입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겁니다. 남북의 지역이 얼마 안 되니까 핵무기가 북쪽에 두 발, 남쪽에 두 발 떨어지면 여기서는 완전히 풀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봅니다. 현재 위력으로 볼 때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은 장난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왜 그런 제3차 세계대전의 발화점이 한반도가 되도록 하겠느냐 이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모두 없어질 것입니다.

지는 사람도 없고 이기는 사람도 없고 결국 다 망하는 전쟁인데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할 것이냐, 다시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나의 정세판단이고 소신입니다. 그래서 주석께서 말씀하셨듯이 생각 이 똑같은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