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최대의 민생은 평화, 평화는 안보 위에 가능"

민주당 한반도평화본부 연평도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

2012-05-11     김치관 기자
▲ 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 일행이 11일 연평도를 찾아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 본부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11일 연평도를 방문해 “최대의 민생은 평화이고 평화는 든든한 안보 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반도평화본부의 연평도 방문에는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정청래(간사), 백군기, 임수경, 진선미, 김현 위원 등이 함께 했으며, 바다안개 탓에 오후 1시 30분경에야 연평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첫 행선지로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2010년 발생한 ‘11.23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보고를 받고 K-9자주포에 오르기도 했다.

이해찬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분단을 해소하는 것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라며 “앞으로 평화로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우리국민이 평화롭게 삶을 이어가는 것은 여러분들의 든든한 안보태세 덕분임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은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되면 꽃게어장을 둘러싸고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으며, 특히 올해는 남북간 갈등이 어느 해보다 고조돼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은 부대본부로 옮겨 군부대 측으로부터 비공개 브리핑을 받았으며, 이해찬 본부장은 부대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 연평도 1호 대피호를 둘러보고 있는 한반도평화본부 연평도 방문단.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연평도 1호 대피호를 둘러봤으며, 대피호 관리책임단장 박장현 전무는 “방호 2등급으로 500파운드 포탄이 근접 폭발해도 안전하다. 기존 40~50년된 대피호에 비해 현대화됐다. 냉난방 샤워장식장 화장실 시설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경부터 면사무소에서 시작된 주민들과의 간담회는 연평주민들은  △카페리 여객선 운행 △피폭 건물 리모델링 지원 △군사보호시설 해제 △관광사업 지원 △취로사업 확대 등의 민원사항을 제기했으며, 이해찬 본부장과 위원들은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반도평화본부 방문단이 연평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본부장은 “서해5도지원법이 2011년 10월 28일 만들어져 지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다”며 “요구사항의 법적 근거는 다 법에 들어가 있다. 6월부터 국회가 열리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9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다시 이 지역이 평화로운 지역이 되도록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이 갑작스런 대피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간사는 “한반도평화본부는 이곳에서 평화롭게 꽃게잡이 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온 것”이라며 “단숨에 되겠나. 조금씩 노력해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한반도평화본부는 16일 개성공단 방문을 목표로 방북신청을 했지만 통일부가 불허해 불발됐으며, 5.24조치 2주년을 즈음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