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때 영세민만 지원
2000-09-20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향후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시 방북하는 사람의 항공료, 신체검사비, 선물비용 등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겠다`면서 `생활보호 및 의료보호 대상자 등 영세민에 한해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재남가족의 서울 숙소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개별 및 단체 상봉 안내를 충실히 하겠다`며 `이산가족 상봉에 따른 관련 경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2차와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에 선발된 이산가족의 본인 부담을 확대하고 영세민에 한해 경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빠르면 내달 시행될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때부터 자비부담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22일 방한하는 조총련 동포 50명의 남측 가족 숙식비는 모두 가족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총련 동포들은 22일 정오 대한항공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남측 가족들과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23일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나 정부는 남측 가족들의 서울 숙식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에 들어간 정부측의 부담은 잠정적으로 19억원 정도로 추계됐다고 밝혔다. (연합200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