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금강산 관광객에 '금강산호텔' 이용 허용 [VOA]
2011-08-30 김치관 기자
<미국의소리>(VOA)는 30일 “미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여행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휴양지구 내에 있는 금강산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아태여행사는 내년도 금강산 관광이 북한관광 중에서 정규 관광 이외에 3박4일 일정의 선택 여행 일정 중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금강산 관광객들은 원산에 있는 호텔을 이용해왔지만 금강산 호텔을 이용한다는 계획은 처음 알려졌다.
북한 금강산특구개발지도국은 지난 22일 금강산관광지구 내의 남측 재산을 처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체류 중인 남측 인원 전원을 추방한 바 있다.
방송은 “내년 6월부터 9월까지 북한의 유명한 산들을 여행하는 새로운 관광상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백두산과 칠보산, 함흥, 원산 등 그동안 방문하기 어려웠던 극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은 전세비행기를 이용해 여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이 내년 하반기에 백두산과 칠보산 등 그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장소들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아태여행사는 내년 4월 북한여행은 고 김일성 주석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는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30일 오후 기자들에게 “관광 및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외국정부와 기업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