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관광 모든 합의는 지켜져야"

2011-04-09     김치관 기자
북한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효력 취소를 통보한데 대해 9일 현대아산은 북측과 맺은 모든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현대아산의 입장’을 발표해 “북측의 일방적 조치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북측과 맺은 모든 합의는 어느 일방의 통보로 취소되거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따라서 북측의 이번 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과 관련한 북측의 이번 조치가 관광이 중단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금강산관광의 재개만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북한의 조치는 남북 사업자간 합의와 남북 당국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북한은 이런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아태는 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현대측과 맺은 금강산관광에 관한 합의서에서 현대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하고 북측지역을 통한 금강산관광은 우리가 맡아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 남측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한다는 입장을 현대측에 통고하고 그에 대한 공식문건을 정식 넘겨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