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경 완화.. 다음주부터 인원.차량 방북 더욱 늘 듯

2010-12-03     김치관 기자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전 이후 방북(출경) 길이 막혔던 개성공단이 점차로 풀려 3일 입주기업의 차량 20대가 처음으로 방북했으며, 다음주부터는 방북 인원과 차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통일부 관계자는 “원부자재 반출과 완제품 반입을 위해 오늘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차량은 모두 70대”라며 “이 중 50대는 대한통운을 비롯한 운송회사 차량이고 나머지 20대는 입주기업 차량으로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 방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운송회사 차량 50대 정도를 이용해 최소한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입을 허용해 왔으나 업체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 부분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개성공단 우리 기업 상품 전시 및 판매전’에서 만난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방북 제한조치 이후 일부 택배차량만 북한에 드나들 수 있어서 평소 20만원 수준이던 물류비가 70만, 80만원까지 늘었다며 제한조치 해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당국자는 “입주업체에 따라 물류(택배) 차량이 편한 곳도 있고, 자기차량이 편한 곳도 있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3일 방북 인원은 원부자재와 완제품 등 화물 운송을 위한 인원 70명과 가스와 유류, 식자재 등 생필품 운송을 위한 인원 8명,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4명, 주재원이 없는 입주기업 현지법인장 8명 등 모두 90명으로 늘었다.

한 당국자는 “당분간 상황 변화가 없다면 출경(방북)을 제한하지만 기업활동 상의 필요 수요를 봐가며 그때그때 규모를 정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23일 이후 출경이 제한돼 원부자재 반출입과 인원교대가 부족했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출입경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측지역 체류 국민은 개성공단 410명, 금강산 14명 등 모두 424명이며, 방북 예정인원 90명과 귀환 예정인원 109명의 입출경이 이루어지고 나면 391명이 북측 지역에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