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재단, 북중접경지역 탐방 참가자 모집

2010-07-14     통일뉴스

남북평화재단이 북중접경지역 탐방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즘 남북 사이에 갈등과 긴장이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평양, 개성, 금강산 등으로 1년에도 몇 차례씩 여행을 다녀왔는데 언제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상황에서 압록강-백두산-두만강으로 이어지는 북중 접경 지역을 탐방하면서 강건너 북한의 모습과 동포의 생활을 엿보는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먼저 압록강 건너 평안북도 신의주를 바라볼 수 있는 단동에서 시작하여, 환인과 집안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둘러보고, 자강도 중강진 건너편의 림강을 거쳐 백두산에 오릅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백두산 서쪽에서 북쪽으로 종주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짚차로 정상 문턱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백두산을 내려오면 두만강변 조선족마을에서 하루 민박하며 조선족들로부터 북녘 사정을 들어본 뒤, 용정에서 '선구자'들의 흔적을 밟아보고, 함경북도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도문, 훈춘을 거쳐 북한-중국-러시아 3국이 만나는 방천까지 가게 됩니다.

참고로, 2006년의 1차 탐방은 6월 중 실시되어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을 들었기에 이번엔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8월 14일 (토)부터 21일 (토)까지 일주일 동안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 대신 여행 성수기라 비행기 요금이 비싼 데다 좌석 확보가 쉽지 않군요. 따라서 다음 사항을 참고하여 관심있는 분들은 우선 비행기 좌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글이름, 영문이름, 여권번호,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7월 16일 (금)까지 저에게 이메일로 (pbpm@hanmail.net)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체개요

1. 탐방기간: 8월 14일 (토) - 8월 21일 (토)

2. 참가비: 135만원 (백두산 종주 희망자는 160만원, 인천-심양 왕복항공비, 비자수수료, 중국체류비, 안내비용, 여행보험료 등 모두 포함)

3. 인원제한: 30명 (남북평화재단 평화사랑여성회원 00명 포함)

4. 이 탐방 기간 (8월 20일)에 열리는 중국 길림대학 조선한국연구소, 남북평화재단 평화연구소, 원광대학교 평화연구소 공동 주최 학술회의에 참가하여 한반도통일, 동북아평화, 한중관계 등에 관해 논문을 발표하는 분에게는 30만원의 경비를 지원합니다.

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신청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탐방은 ‘맞춤 여행’이기 때문에 세부 일정은 참가자들의 의견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고, 당시 현지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청하시면서 좋은 의견도 주시기 바랍니다.

6. 참가 신청자들은 될수록 빨리 다음 계좌로 송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일은행 702-20-271071 (이재봉)

7. 단체비자를 받기 위해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는 여권을 7월 28일 (수)까지 다음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일정을 개인적으로 연장하실 분은 단체비자를 받으면 곤란하니 별도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110-100) 서울 종로구 교남동 71-1 신도빌딩 301호 남북평화재단 사무국

8. 문의: 최경수팀장: 02-6261-0615 / 010-6856-1156 / koreapeace@hanmail.net

이재봉: 010-3078-6580 / pbpm@hanmail.net

탐방 일정

제1일 (8/14, 토)

- 15:00 인천공항 집결, 17:00 대한항공편 출발, 17:45 중국 심양 (沈陽) 도착

- 북한 직영 식당에서 평양 미녀들의 공연 관람하며 저녁 식사

- 석식 후 압록강변 단동 (丹東)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제2일 (8/15, 일)

- 압록강철교 및 압록강공원 산책

- 압록강유람선 타고 평안북도 신의주 및 이성계가 회군한 위화도 관망

- 한 발짝 뛰어 넘으면 북한땅이라는 뜻의 일보과 (一步跨) 마을 방문 및 호산장성 (虎山長城) 등정.

* 세계문화유산 호산장성은 고구려 천리장성 (박작성)의 일부라는 주장도 있고 명나라 만리장성의 일부라는 주장도 있는데, 성에 오르면 실개천 같은 압록강 건너 북한 의주 삼각산 기슭의 통군정과 의주비행장까지 관망할 수 있습니다. 통군정은 [열하일기]를 쓴 연암 박지원을 비롯한 조선 사신들이 청나라로 들어갈 때 들렀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와 여기에 올라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며 통곡했다고 해서 '통곡정'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그리고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이 의주와 관전천을 드나들었다고 표시해놓은 기념비도 볼 수 있다는군요.

- 압록강변 따라 수풍댐까지 북중 경계비들을 찾아보며 평안북도 삭주지역 관망

- 고구려 도읍지 환인 (桓因)으로 이동하여 오녀산성 (五女山城) 등정

* 삼국시대 졸본성 (卒本城)으로 불렸던 세계문화유산 오녀산성은 해발 800m 절벽 위에 있는 고구려 시대 천연 요새로, 노약자들은 가마를 타고 올라가기도 합니다만, 5년 전 60-70대 원로교수를 포함한 남북한 학자들 30여명은 모두 두 발로 걸어 올라갔지요.

- 석식 후 발마사지, 호텔 투숙

제3일 (8/16, 월)

- 고구려 수도 집안 (集安)으로 이동하여 광개토대왕비 및 장군총 등 관람

- 집안과 북한 자강도 만포를 잇는 압록강철교 산책하며 만포시 관망

- 림강 (臨江)으로 이동하여 한반도에서 가장 춥다는 자강도 중강진 관망

- 백두산 (長白山) 서쪽 관문인 송강하 (松江河)로 이동하여 석식 후 호텔 투숙

제4일 (8/17, 화)

- 1조는 서쪽에서 북쪽으로 종주 (트레킹): 북중 5호 경계비->마천루->청석봉->백운봉->용문봉->녹명봉->차일봉 능선->천지물가->터널 거쳐 하산

- 2조는 서쪽에서 북쪽으로 짚차로 이동: 백두산천지, 장백폭포, 장백산온천 관광

- 백두산 (長白山) 북쪽 관문인 이도백하 (二道白河)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

- 석식 후 두만강 발원지, 북중 21호 경계비, '김일성 낚시터'로 불리는 무포 숙영지 (김일성 항일전적지) 관망

- 두만강변 숭선 (崇善) 조선족마을로 이동하여 민박

* 숭선은 두만강 유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곳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깎아지르는듯한 절벽이 어우러지는 절경이 펼쳐지는 지역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19세기 중반부터 이주해와 마을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강 건너편은 김일성의 항일혁명전적지로 이름난 량강도의 대홍단이지요.

제5일 (8/18, 수)

- 화룡 (和龍)으로 이동하여 청산리대첩비와 발해 서고성터 답사

- 항일독립운동의 요람 용정 (龍井)으로 이동하여 [선구자]의 해란강, 용문교, 일송정, 윤동주 생가 및 대성중학 견학

- 연길 (延吉)로 이동하여 북한 직영 식당에서 평양 미녀들의 공연 관람하며 저녁식사, 발마사지, 호텔 투숙

제6일 (8/19, 목)

- 도문 (圖們)으로 이동하여 두만강공원 및 두만강다리 산책, 두만강유람선 타고

한반도 맨 꼭대기의 함경북도 온성 남양 관망

- "항일투쟁 가운데 처음으로 일제침략자를 대량 소멸한 (홍범도의) 봉오동전투" 전적지 방문

* 연변의 한 역사학자는 두만강을 "초기 공산주의운동의 선구자 리동휘, 반일명장 홍범도, 항일명장 김일성 등 수 많은 렬사와 독립군, 항일영웅들의 빛나는 공적이 아로새겨진 투쟁의 강, 승리의 강"이라고 소개하더군요.

- 훈춘 (珲春)으로 이동하여 강건너 함경북도 새별 관망

- 북한, 중국, 러시아 3국 접경지역인 방천 (防川)으로 이동, 북한 라진-선봉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철교 관망

* 2006년 방천 망해각 (望海阁)을 방문했는데 안내문에, 방천을 "한 눈에 세 나라를 바라보는 (一眼望三国)" 곳으로 소개하며 "닭이 울면 세 나라에 들리고 개가 짖으면 세 지역이 놀란다 (鸡鸣闻三国 犬吠惊三疆)"고 묘사했더군요.

- 권하 (圈河)에서 두만대교 건너 함경북도 은덕 관망, 조선족마을의 안중근 의사 유적지 방문

- 장춘 (長春)으로 이동하여 석식 후 호텔 투숙

제7일 (8/20, 금)

- 1조는 장춘 시내 관광 후 길림 (吉林)으로 이동하여 김일성이 다녔던 육문중학 방문 등 길림시 관광

- 2조는 장춘 한국학연구소, 원광대 평화연구소, 남북평화재단 평화연구소 학술대회 참석

- 심양으로 이동, 석식 후 호텔 투숙

제8일 (8/21, 토)

- 청나라 수도였던 심양 고궁 관람

- 점심 식사 후 한인촌 (서탑거리) 관광 및 쇼핑

- 공항으로 이동, 18:45 출발, 21:35 인천 도착 및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