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인천업체들, 송영길에 하소연
예비 시장 송영길 "인천시, 정부와 별도로 적극 지원할 것"
2010-06-30 고성진 기자
개성공단에 입주한 인천지역 업체들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인을 찾아 정부의 대북조치에 따른 피해상황을 하소연했다.
이날 재영솔루텍(주) 김학권 사장(인천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13개 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대북봉쇄조치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9일 송 당선인 측이 전했다.
업체 대표들은 가장 먼저 대북 심리전을 보류해 줄 것과 함께 체류인원 제한 해제, 또 현행 3일 전으로 되어 있는 반출신고를 당일 신고로 전환해 줄 것을 통일부에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규투자 제한 해제와 일시적 운영자금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대출하고 대출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줄 것 역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당선인은 "인천시는 정부와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 인천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피해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의사를 밝혔다.
송 당선인은 이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제한조처는 북한에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 업체에 고통을 주고 있다. 대북제재의 실효성도 없다"며 정부의 대북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개성공단에 입주했거나 예정인 인천기업은 입주기업 16개를 비롯해 총 36개이며, 4개사는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인천항과 남포간 교역으로 대북교역 1-2위를 달리던 인천항 또한 정부의 대북조치에 따른 운항중단 방침으로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