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7억원 규모 北 위탁가공품 반입 추가 허용

2010-06-04     정명진 기자
통일부는 4일, 북한에서 위탁가공된 완제품 13건에 대한 반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4일 남북교역을 중단한 이후 지난 1일 북한 위탁가공품 4건에 대해 통관을 허용한 다음 추가적으로 반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번에 반입이 허용된 위탁가공 완제품은 7억원 규모로 의류, 신발 등이다. 이 물품은 제3국적선인 '트레이드 포춘'호에 실려 지난 29일 인천항에 들어왔으나, 통관 보류되어 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통일부가 교역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가 이미 반출된 원부자재로 만든 완제품을 반입하는 것"이라며 "기업들로부터 추가적으로 신청을 받아서 사안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24조치 이후 원부자재 반출이 안 되고 있지만, 이미 넘어가 있던 분량이 완제품으로 반입되는 일정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완제품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남북교역 중단 이후 경협 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600여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피해현황 조사표를 배포해 170여건을 회수했다.

이 당국자는 "회수된 조사표 기준으로 업체들은 주로 5.24 이전에 원부자재를 반출해서 만든 완제품 반입이 순조롭게 해달라는 요청과 사업 중단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 등을 제기하고 있다"며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타 부처와 협의해서 교류협력법 외에도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