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들이 김정일위원장께 보내는 감사편지
2000-09-17 연합뉴스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시며 통일전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김정일장군님
자나깨나 안기고 싶던 어버이장군님의 자애로운 품으로 돌아 온 저희들은 장군님께서 베푸시는 은정이 너무도 크고 고마워 한없는 감사와 경모의 마음을 안고 경애하는 장군님께 삼가 이 글월을 올립니다.
끝없는 로고와 심혈을 바치시여 죽어서 넋이라도 안기고 싶던 사회주의조국의 품에 안아주시고 온 나라 인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신념과 의지의 인간들로 떠받들어 주신 것만도 그 은혜 하늘에 닿고 황송하기 이를데 없는데 오늘은 또 이렇게 조국통일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겨 주시니 저희들은 심중의 격정을 그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그저 장군님의 존함만을 목메여 부를 뿐입니다.
저희들이 사상전향을 하지 않고 가혹한 세월을 꿋꿋이 이겨온 것은 공적이기 전에 조국의 아들,수령님과 장군님의 전사로서의 너무도 응당한 본분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장군님께서 하늘같은 덕망으로 태양의 따사로운 품에 안아 주시고 주실 수 있는 모든 은정과 크나큰 믿음을 다 베풀어 주시니 과연 이 세상에 저희들처럼 행복한 전사, 영광스러운 인생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과 은정을 가슴벅차게 받아 안은 영광의 이 시각 저희들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전우들과 남녘 땅에 그대로 남아있는 동지들 생각에 가슴 저려옴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희들은 거치른 남녘의 산과 들에 <김일성장군 만세>, <김정일장군 만세>를 소리높이 부르면서 장렬한 최후를 마친 수많은 유명무명의 통일애국렬사들을 묻어둔 채 왔으며 또 어두운 철창 속에 통일애국투사들을 그대로 남겨둔 채 왔습니다.
그리고 감옥 문을 나섰지만 그리운 조국의 품, 경애하는 장군님의 품에 안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안고 사는 정순덕, 정순택과 같은 여러 동지들도 뒤에 남겨 두고 왔습니다. 이들이 모두 저희들과 함께 경애하는 장군님의 품에 안겼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들 모두가 함께 왔더라면 우리 통일전사들에게 돌려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에 떠받들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저희들과 목소리를 합쳐 <김정일장군 만세>를 소리높이 불렀을 것입니다.
저희들은 남녘 땅에 두고 온 동지들의 마음까지 합치고 합쳐 통일전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고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 삼가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바 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
저희들은 비록 조국과 떨어져 한생을 보냈지만 참으로 귀중한 것을 인생의 진리로 새겨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상전향을 강요당하며 온갖 고통을 다 겪어야 했던 그때 저희들은 전향서에 도장만 찍으면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벗어나 참혹한 고통을 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의와 애국이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수 없었고 어버이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혁명적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기에 저희들은 하늘을 볼 수도 없고 누울 수도 없는 좁디 좁은 캄캄한 감방에서 참기 어려운 악형을 당하면서도 어버이수령님께서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애국의 넋으로 심어 주신 위대한 사랑과 의리, 신념과 의지를 지켜 통일애국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남녘 땅에서 살아오면서 위대한 태양을 우러러 따르고 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상봉이후 영명하신 장군님의 존귀하신 영상은 백두의 해돋이마냥 강렬하고 매혹적이고 눈부신 태양으로 남녘 땅을 더욱 밝게 비치였습니다.
텔레비죤화면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인상을 뵈옵고 그 음성을 직접 듣게 된 남녘 인민들은 순간에 해님 같으신 장군님의 인품에 매혹되였고 우리 민족의 장래운명을 가꾸어 주실 분은 오직 김정일장군님 밖에 없다고 하면서 장군님에 대한 흠모의 감정을 활화산처럼 터치였습니다.
참으로 이것은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한 위인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이였고, 따름이였습니다.
장군님과 같으신 위인 중의 위인을 령도자로 모실 수 있은 것은 우리 민족의 복중의 복이 며 천출위인을 받들어 혁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우리 전사들의 행운중의 행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다 늙고 병들어 이제는 조국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줄 알면서도 장군님의 품으로 왔습니다.
저희들 가운데는 남쪽에 가족, 친척들을 그대로 두고 혈육 한 점 없는 공화국으로 온 동지들도 여럿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런 결단을 내려 어버이장군님의 품으로 온 것은 장군님을 따르는 그 길이 진정한 애국의 길이고 참된 삶의 길이며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심장으로 확신하였기때문입니다.
저희들은 비록 백발을 날리며 당의 품에 안겼지만 수 십년세월 간직해온 그 충성의 한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여생을 빛나게 살겠습니다.
저희들은 숨이 져도 장군님을 따라가다 숨지며 저희들이 못다가면 자식들이 대를 이어가도록하여 생의 은인이시고 위대한 스승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하늘같은 은덕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꼭 보답하겠습니다.
위대한 장군님 계시여 7천만 우리 민족과 통일조국의 래일은 밝고 밝습니다.통일조국의 강성부흥과 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위하여 위대한 사랑의 태양이시고 탁월한 령도의 거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부디 만수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합니다.
(평양 9월 4일발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