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종이, 南에는 꿈을' 남북청소년 위한 지역 모금행사 성황리 끝나
2009-10-30 고성진 기자
전북겨레하나는 북녘에 교과서용 종이를 지원하고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 활동 기금을 마련키 위해 '남북청소년지킴이 615인의 밤 추진위'를 구성하고 1억 원 모금을 목표로 약 한 달 동안 진행한 결과를 29일 '남북청소년지킴이 6.15인의 밤'을 통해 발표했다.
당초 615명을 목표로 한 지킴이는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803명이 지원했고, 모금 역시 목표액 1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9천여 만원을 모았다.
주최 측은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거웠다. 북녘 방문이나 대북지원사업이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모금에 동참하였다"면서 "특히 시간이 지나고 입소문이 나면서 소액 기부자가 날로 늘어나 615명을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들도 계속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추진위원장인 법만 스님(선운사 주지)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겨레의 가슴마다 통일의 가능성을 제시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변함없이 실천해나가기 위해 남북의 평화와 상생을 상징하는 615명이 모인 이 자리가 매우 뜻깊다"며 "남북청소년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따뜻한 숨결을 모아준 지킴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부터 전북도교육청과 북녘 교과서용 종이 지원사업을 벌여온 전북겨레하나는 3년간 총 980톤(약 9억 원 상당)의 종이를 북으로 보냈다. 그러나, 금년 들어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의 강경기류 탓에 도교육청에서 사업 추진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북겨레하나는 밝혔다.
또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은 올해 4월 전북지역 중.고등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평화통일을 연구하고 취재를 통해 직접 신문과 영상을 제작하는 청소년 동아리로, 모금액의 일부를 신문 제작 기금으로 지원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