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 서신 요지

2000-09-17     연합뉴스
북한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과 남한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은 지난 13일, 14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국방장관 회담 일정, 장소, 의제 등이 담긴 서신을 상호 교환했다.

다음은 국방부가 15일 밝힌 양측 국방장관의 서신 요지이다.

북측서신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에 천명된 정신에 따라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무력부장과 대한민국 국방장관 사이의 회담을 가지자는 당신측 제의에 동의합니다.

여기에는 신의주-서울사이의 철도련결과 개성-문산사이의 도로개설과 관련한 군사적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회담장소는 제3국으로 하되 홍콩이나 베이징으로 할 수 있으며 귀측에서 편리한 안을 제기하기 바랍니다.

주체89(2000)년 9월 13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무력부장 조선인민군 차수 김일철』

남측서신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9월 25일-26일 양일간 홍콩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동 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도로개설 등 교류협력을 원할히 추진하는데 필요한 군사분야 지원문제,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및 훈련 참관 등 군사적 신뢰조성과 긴장완화 관련 상호 관심사의 논의를 기대합니다.

대표단은 우리측 국방부장관과 귀측 인민무력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5명의 대표와 5명의 수행원으로 구성하면 될 것입니다.

2000.9.14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조성태』 (연합 200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