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유지 받들어 시민운동 전개" (가)시민주권모임 창립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시민정치운동의 전개를 목적으로 하는 '(가칭)시민주권모임'이 창립한다.
'(가)시민주권모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소재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인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지인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 따라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고 알리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 모임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공동대표로 하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문재인.이병완 전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운영위원에 대거 가담했다.
부문과 지역별로 71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 문화예술인 명계남.문성근 씨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이광재.백원우.서갑원.최문순.홍영표.김상희 의원 등이 참여했고,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창립 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를 위해 '(가칭)시민주권모임의 창립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행동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정부 10년의 업적의 기초가 된 가치를 계승"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정치개혁, 언론개혁 등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민주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사회, 국민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민정치운동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모임은 특히 정당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연대와 통합의 허브'를 자처했다. 이는 신당 추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전활동이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를 의식한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서 한명숙 대표도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은 오는 4일 부산.경남지역부터 시작해 지역설명회를 개최하고 10일 수운회관에서 준비위원회 결성식에 이어 16일 정식으로 창립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