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오전 중 현 회장 방북 승인"...억류근로자 해결 기대도

2009-08-10     정명진 기자

통일부는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방북 계획에 대해 이날 오전 중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일일브리핑을 통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하기 위한 방북신청서를 어제 밤 우리 부에 제출했다"면서 "오전 중에 관련 절차에 따라 방북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회장의 방북 자격에 대해 "사업자 차원의 방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와 사전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방북신청을 검토하고 승인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의 협의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134일째 억류중인 개성공단 근로자 '유씨 문제'와 관련해서도 "억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던 현대아산은 이 문제에 당사자이며 현대아산도 이와 관련해서 사업자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현 회장의 방북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현 회장 방북과 관련해서 목적은 당면 현안 협의로 알고 있고, 더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오후 두시 개성을 통한 육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이동할 계획이며, 정지이 현대U&I 전무와 실무자로 현대아산 실장 1명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