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한때 '병세 악화'..."호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치료중"
2009-08-09 정명진 기자
이날 새벽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와 혈압 등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의료진이 긴급 소집됐다.
최경환 비서관은 "산소포화도와 혈압이 정상수치로 돌아오는 등 회복 중이긴 하지만 아직 안 좋은 부분도 있어 치료 중"이라며 "기다려 달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이 김 전 대통령을 간호하고 있으며 권노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병원에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병원 측도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도 쾌유를 기원한다는 논평을 내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대통령께서 병석을 털고 일어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아직 할일이 남아 있기에 병마를 이겨내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들어 위기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여러 충고와 고언을 해줄 수 있는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13일 폐렴 증상을 보여 이날로 27일째 병원에 입원 중이며 지난달 23일부터 폐색전증이 나타나 기관지 절개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