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동향> 함경도 출신 대부분... 대졸 출신 현격히 줄어
최근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은 국경에 접해 있는 함경도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으며, 대졸 출신의 고학력자 탈북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2007-2008년에 입국한 탈북자 중 함경남북도 출신이 전체의 약 85%이며, 여성이 76%로 24%인 남성의 3배에 달하며, 20대부터 40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졸 출신 등 고학력자나 당 주요 간부 등 탈북 사례가 줄어들고 있어 대졸 출신의 탈북자는 국가정보원에서 특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남성들이 공장 및 농장에 등록되어 있는 반면에 여성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활동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을 이탈한 이후 남한으로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길게는 2년 정도 걸리지만 갈수록 짧아져 1년 이내에 입국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먼저 탈북한 이들이 북한 남아 있는 가족들을 탈북시키는 사례가 늘어 3개월 만에 입국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탈북, 약 4개월 만에 국내에 입국한 이아무개(여) 씨는 "탈북하기 전에 탈북경로나 브로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다"면서 "일단 브로커를 통해 국경을 넘으면 3국을 통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석 달 내지 넉 달까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탈북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탈북한 사람들이 여성들"라면서 "여성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살다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2002년부터 연인원 1,000명을 넘어섰으며, 2008년 2,809명, 올해에는 3,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자 중 지금까지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16,3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