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 6.15공동행사 금강산 개최 결정

정현곤 "23일 개성서 실무접촉, 남북관계 복원 계기 되길 기대"

2008-05-14     김치관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 이하 6.15남측위)는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 기념 남북해외 공동행사를 북측의 제안대로 금강산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6.15남측위는 14일 오후 2시부터 백낙청 상임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5월 2일 6.15북측위(위원장 안경호)와의 개성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개최안를 수용키로 했다.

올해 6.15공동행사는 지난해 11월 남북 총리급회담에서는 남북 당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으며, 최근 두 차례의 6.15남북위원회 위원장 회동에서도 재확인한 바 있으나 북측이 2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남북간 정세의 어려움을 들어 금강산 개최를 제안했던 것.

6.15남측위 정현곤 사무처장은 “제주도 안과 금강산 안을 1,2안으로 놓고 토론한 결과 금강산안으로 결정했다”며 “6.15행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면 남측 지역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북측이 남측 지역으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 완강해 금강산으로 정했다”고 전하고 “금강산 행사를 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6.15공동행사는 15-16일 1박 2일 일정으로 남측 300명, 북측 150명, 해외측 70-80명 선의 대표단이 참석키로 지난 실무협의에서 대체적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처장은 “오는 23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팩스를 보냈다”며 “실무접촉에서 대회 명칭을 비롯해 본대회, 공동위원장 회의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실무접촉을 마치고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방북신청과 남북협력기금 신청을 할 계획이다”며 “6.15공동행사를 통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의지가 확인되면서 남북관계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15남측위는 당초 남북 당국 대표단이 참석키로 한 약속은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신 당국 대표단의 축하연설을 요청하자고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6.15공동행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여부를 묻자 “방북 승인은 금강산에서 진행된 부문행사에 준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협력기금 지원에 관해서는 아직 기조나 방침이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