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공동행사 '금강산' 개최 제의
"여러 가지 여건상 서울 개최 바람직 하지 않아"
북측이 6.15 공동선언 발표 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일 제안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안경호, 이하 6.15북측위)는 이날 개성에서 남측위와의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총리회담에서 합의했던 서울 개최 대신 금강산 개최를 제안했다고 6.15남측위 백승헌 공동대표가 전했다.
백 대표는 "양측은 공동행사를 하자는 쪽에서 적극적 의사를 밝혔고, 북쪽에서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서울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금강산에서 15-16일 양일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북측이 "'지난해 6.15공동행사를 잘 치르지 못해서 올해까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올해 잘해야겠다'는 논의를 많이 했다"며 "서울 개최 문제는 정세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6.15남측위는 총리합의 결정대로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했고, 양측은 내부논의를 거쳐 5월 중순경 장소를 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장소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공동행사의 구체적 일정과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15공동행사에 대해 "그동안 2002년부터 매년 6.15, 8.15를 계기로 해서 민간 공동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번에 행사도 남북 민간 간에 이뤄지는 교류행사로서 산하 부문별 교류를 이끌어내고 당국간 관계를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6.15 행사가 남북 민간단체 간에 사회문화 교류 행사로서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6.15남측위에서는 백승헌 공동대표, 정인성 원불교 교무 등 공동집행위원장단과 정현곤 사무처장 등 8명이, 6.15북측위에서는 리충복 부위원장, 양철식 사무국장, 박성일 사무국원 등 6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북은 지난해 총리회담에서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당국과 민간의 참가하에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