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장관, 6.15민간행사에 '공감표시'

백낙청 6.15상임대표와 면담, 당국대표단 참가 "언급 없었다"

2008-05-01     김치관 기자

6.15남북위원회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1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 백낙청 상임대표와의 면담에서 민간 차원에서 추진중인 6.15공동행사에 공감을 표시했다. 새 정부에서 고위 당국자가 6.15남측위가 추진 중인 6.15공동행사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10시부터 50분간 김하중 장관과 백낙청 상임대표의 면담이 장관 집무실에서 있었다”며 “6.15행사를 포함한 민간교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교환했으며, 6.15남측위 민간행사에 대해 장관께서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6.15남측위가 추진중인 6.15공동행사에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은 지난해 11월 남북 총리회담에서 합의한 6.15 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데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정현곤 6.15남측위 사무처장은 “공감을 표시한다고 한 것은 내용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며 “민간이 이 사업(6.15공동행사)을 추진할 수 있는 탄력을 받는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6.15행사 당국대표단 참가, "장관 언급 없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총리회담 합의사항인 당국대표단 참가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장관의 언급이 없었다”고 말해 현 단계에서 당국대표단의 참가에는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곤 처장은 “정부 참여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이 없어 유보적이다”며 “정부가 민간의 추진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만큼 민간차원으로 추진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상황을 지켜보며 당국 참여를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금 지원 등 행사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다”고 말해 아직 자금지원이나 북측 대표단 신변보장 등 실무적인 문제는 깊숙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면담에서 양인은 시종 솔직하고 유익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 현황과 민간 대북교류 상황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백 상임대표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백 상임대표는 지난 4월 초 6.15남북위원장 회동에서 접한 북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김 장관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는 통일부에서 김중태 교류협력국장과 박광호 사회문화지원과장이, 6.15남측위에서 백승헌 공동대표, 정현곤 사무처장 등이 배석했다.

6.15남북위 2일 개성서 실무협의, 백승헌 "대회 성사가 희망이고 목표" 

한편 6.15남측위는 2일 개성에서 6.15북측위(위원장 안경호)와 6.15공동행사를 주 의제로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2일 개성 실무협의에는 6.15남측위에서 백승헌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정인성 원불교 교무 등 5명의 공동집행위원장과 정현곤 사무처장 등 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승헌 공동대표는 "당국간 관계가 어려울수록 민간교류의 의미가 커진다"며 "6.15대회의 성사를 위해 어떤 선에서, 어떤 내용이든지 협의를 잘 마무리지어 대회가 성사되는 것이 희망이고 목표이다"고 말했다.

정현곤 사무처장은 “6.15공동선언 8돌 기념 민족공동행사의 대략적인 윤곽을 남북 사이에 협의를 하려고 가는 것이다”며 “남북총리회담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신뢰관계를 이어간다는 원칙하에 협의에 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