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등 본격 개발시 100만평이상 물류기지 필요"
남북출입사무소 김영탁 소장 "경의선 물류터미널 11월 완공"
2007-08-07 정명진 기자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 김영탁 소장은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08년, 2009년이 되면 개성공단 물류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을 비롯해 북한이 본격 개발되면 100만평 이상의 물류기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김영탁 소장은 이같이 밝히며, "개성, 평양, 신포 등은 미개척지다. 그 쪽 전체가 산업화되면 개성에도 물류기지가 많아야 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 일대 부지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경의선 공용야드(가칭 물류터미널)가 올해 11월 완공예정이라면서 "경의선 물류터미널의 주기능은 통관, 보세 기능"이라며 "통관을 지원하는 센터로 우선 개성공단 업체의 편의지원 차원에서 일부 물류시설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경의선 공용야드는 총 328,181㎡(98,275평) 면적으로, 컨테이너 야적장이 총 52,795㎡(15,970평) 규모로 2곳이 마련된다. 이는 경기도 의왕의 경인내륙복합화물터미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경의선 공용야드의 시설 배치도 등 상세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파주에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 기지도 5-6만평으로 들어서는데, 수도권 북부와 북한이 개발되면 5-6만평 물류규모도 어림 없다. 몇십만평은 되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 물류기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외에도 관리 및 부대시설 6개동, 식품검역 정온 창고, 세관 창고 등 창고시설 3개동, 동물검역 및 계류장 11개동, 철도차량검수동 1개동, 출입시설 관리동 1개동 등 총 22개동의 건축물이 총 19,227㎡(5,816평)을 차지한다.
물류기지로서 기타 시설들이 너무 많이 들어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소장은 "원래부터 통관을 위한 지원시설이지 물류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2001년도 남북관계를 잘 모르는 시절에 각 부처에서 있어야 한다고 해서 건물이 이렇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남북출입사무소 전강원 사무관은 경의선 공용야드에 인입철도가 경의선을 기준으로 수직노선, 수평노선 등 2개 노선이 설치되는데 "수평노선은 현재 건설하지 않고 남북 물동량을 봐가며 장기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입철도는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가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할 경우 세관 검사를 위해 공용야드까지 유도하는 선로로 2개 노선 1,849m가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