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서로 아는 데 문화교류 만한 것이 없다'
2000-09-05 연합뉴스
1960년대 은막의 스타였던 김씨는 최근 남북 문화교류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인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서울에서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성사시킨 것 외에도 <꽃 파는 처녀>의 판권을 갖고 있으며, 텔레비젼이나 극장을 통해 상영된 북한의 영화는 모두 그녀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경로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초창기에는 미국에서 북측 고위층과 남쪽 영화인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진전시켰고 1996년 이후 조총련계 회사를 통해 북한 영화를 사들였으며, 조선 아세아 태평양 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만들어진 후부터는 그쪽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격세지감이다. 북에 관련한 일이라 정부에 얘기하지 못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태반이었다`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지금은 창구가 넓어져 수월해졌지만, 각론이 정비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기도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한 그녀는 정상회담 이후 언론사 사장단을 포함해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하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무조건 많이 가봐야 한다. 직접 보면 눈을 감고 살아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