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다 퍼주는 한미FTA 중단하라"
범국본 7차협상 대응개시, '경찰 3보1배도 금지'
지난 10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18명의 '방미투쟁단'을 7차 협상이 열릴 워싱턴DC으로 파견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인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응 일정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대학생 집회가 진행되며, 특히 범국본은 12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굴욕적인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에 이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까지 '3보1배'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상기간동안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노상농성이 진행되며, 각 대책위의 규탄기자회견 및 농성이 이어질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측은 '3보1배'에 대해 금지통보를 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국본은 한미FTA 협상에 대해 "얻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묻지마 협상'"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며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7차 협상을 계기로 한국측이 얻을 수 있는 사항은 사실상 사라지고, 한국측의 양보안을 미국측이 수용할 것인가의 여부만 쟁점이 되는 '희한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희한한' 상황은 "지난 7-8일 쇠고기 협상에서 뚜렷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막무가내식 퍼주기,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을 통해서라도 협상을 타결시키려는 정부의 망국적 작태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국본 오종렬 공동대표는 "노동자, 농민, 민중이 죽겠다고 간절히 표현하는데 청와대와 각 기관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각 대책위 대표자들의 결의도 이어졌다. 농축산대책위의 탁명구 한농연 사무총장은 "이번 설연휴 동안 고향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한미FTA 부당성을 알려내겠다"며 "3월 반드시 한미FTA 끝장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대책위 전대식 집행위원장도 "3월 제2차 민중총궐기 때 박살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FTA 협상단이 미 워싱턴에 도착하고 있으며, 협상은 한국시각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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