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밤이라, 제1회라 얼마나 좋으냐"

'한반도 평화실현 위한 1회 한국노총 통일의 밤' 열려

2006-12-18     정명진 기자

▲ 18일 저녁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제1회 한국노총 통일의 밤'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행사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있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 자리를 계기로 통일운동에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책임있게 나서겠다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이용득)이 '통일의 밤' 행사를 처음으로 열고, 통일운동에 대한 더큰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

1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13층 그랜드연회장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제1회 한국노총 통일의 밤'이 열렸다.

▲ 이용득 위원장은 늦게 시작했지만 해가 지날 수록 한국노총의 통일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우리 노총은 다른 단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통일운동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한해가 지나갈수록 통일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노동자들의 통일 주체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장은 "통일의 밤이라, 그것도 제1회라 얼마나 좋으냐"며 "제1회 한국노총 통일의 밤을 축하한다"며 이날 행사를 반겼다.

▲ 희망새의 공연이 이어졌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아울러 "노동자가 주체로 선다면 단결해야 한다"며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 여기에 희망이 있다. 한국노총이 앞서 노동계가 단결하는 새역사를 이룰 것을 믿는다"며 노동계의 단결을 당부하기도 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도 "노동자가 통일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단결을 철학으로 가지고 있는 노동자 철학에 기초해서 조국을 통일할 때 평등사회가 건설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꼭 손을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유재섭 통일위원장은 '한국노총은 통일운동에서 산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이라고 자처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한국노총 유재섭 통일위원장은 "한국노총은 통일운동에서 지속적으로 조직력이 일어나 점점 커져서 큰 산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이 기치를 내걸고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통일꿈나무 글쓰기 시상식.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본행사에 앞서 열린 '1회 통일꿈나무 금강산 글쓰기대회 시상식'에서 용산고 정미진 학생 등 10명이 '통일꿈나무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한국노총은 범민련 후원회와 공동주최로 417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2박 3일간 글쓰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용득 위원장은 "통일교육이 어려운 현실에서 어린이들, 통일의 주역들에게 이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민화협 조성우 상임의장,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통일광장 임방규 대표,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장 등 통일운동단체 대표와 노사정위원회 조성준 위원장, 한국기자협회 남창룡 부회장 등 각 단체 대표 및 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대노총의 불화 속에서도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으며 사회를 본 한국노총 양정주 본부장은 "양대노총이 통일운동만큼은 협력하고 있다"며 김 국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 많은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본행사는 오후 7시 40분에 마쳤으며, 바로 연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