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으로 세계최강 바둑이 뜬다

'은별2006', 남북최초 판권수수료 방식 계약

2006-09-05     이광길 기자
세계컴퓨터바둑대회 3연속 우승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바둑소프트웨어 은별이 오는 9월 7일 국내에 시판된다.

㈜포원비즈(대표 김병수)와 삼천리총회사(총사장 윤원철)가 지난 6월 24일 개성에서 은별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7월 24일 중국 단동에서 계약을 보완하는 부록을 체결함으로써 ㈜포원비즈가 남쪽 판권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17일, 최종 업그레이드된 이 바둑소프트웨어는 은별2006으로 출시되며, 온라인( www.i-silverstar.com )과 오프라인(CD, 한국기원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포원비즈와 프로기사 김찬우 4단의 공동프로젝트인 은별2006의 출시는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초의 판권수수료 방식 계약

은별에 대한 판권계약은 남북경협사상 최초로 판권수수료 방식으로 체결되었다고 포원비즈 측은 4일 밝혔다. 이는 남쪽에서 판매된 금액의 일부가 북쪽에 판권수수료로 지급되는 것으로 대북사업의 위험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시장에 대한 공동대응을 하게하는 측면이 있어서 추후 많은 남북간의 거래에서 새로운 교역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6월 23~24일 개성에서 북측과 한 차례 기술협의를 벌인바 있는 포원비즈는 김찬우 4단을 포함한 기술전수단을 구성, 오는 9월 중순 8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여 조선컴퓨터센터 은별 개발인력을 대상으로 한 은별의 기력향상을 위한 기술전수와 협의를 예정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개성경협사무소에서 기술토의를 벌여 단기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5급(일본기원 초단인증)정도의 기력인 은별2006을 아마츄어 초단 이상의 실력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한류탄생 기대

남북공동의 노력으로, 은별의 기력향상 뿐만 아니라 공동 마케팅으로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미 세계 바둑계에서 최강의 위치를 점한 남쪽과 세계최고의 인공지능 바둑을 선보인 북쪽의 긴밀한 협력체제에서는 '우리민족=바둑'이라는 새로운 한류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은별바둑은 원래 조선컴퓨터센터 산하 삼일포정보센터에서 개발한 것이지만, 대남 경제협력창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약칭 민경련) 소속으로 IT산업을 관장하는 삼천리총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은별의 기력향상을 위한 기능개선 기술협의는 삼천리총회사의 주선으로 삼일포정보센터와 진행하게 된다고 포원비즈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