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개성공단 기업 유치 본격 나서

아파트형공장 투자설명회, 공단인프라 조성 등

2006-03-29     이광길 기자
산업자원부(장관 정세균)가 남측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사업을 지원하는 등 남북경협 지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지난 24일 산업단지공단과 공동주관으로 개성공단 내 아파트형 공장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금년중에는 정준석 무역투자실장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중소기업 관계자 200여명을 인솔해 올해 분양예정인 개성공단 1단계 잔여부지에 대해 현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잔여부지 내 공장용지는 약 52만평이다.

정 실장은 또한 대한상의와 함께 우리기업인들 및 북측관계자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후 시찰단과 함께 현재 조성중인 개성공단 현장을 시찰하고, 이어서 현재 시범단지에서 旣가동중인 신원(의류제조) 및 태성산업(화장품용기)을 방문하여 업계 독려 및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및 개도국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국내 인건비 상승, 판로 개척 등의 어려움으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였거나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중소기업에게 있어 개성공단은 저렴한 인건비 및 물류비용과 언어소통 등 문화적인 이점 등으로 잠재적인 투자매력도가 매우 높다고 산업자원부는 분석했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개성공단이 국내 중소기업의 대체 투자대상지로 급부상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수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진출기업의 판로개척 및 수출애로 해결을 위해 한.싱가폴, 한.아세안 FTA협상 등을 이미 타결한데 이어 조만간 재개될 한.미 FTA협상에도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미 한.아세안 FTA협상 과정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특혜관세를 부여키로 관련국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개성공단내 산업인프라 조성을 위해 통일부와 협의하여 산업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 개발 및 현장애로지도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향후 지원기관들의 공동입주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1단계 본단지에 대한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한국전력과 함께 송전선 건설사업도 현재 진행중임에 따라,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산업자원부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