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테크, 개성공장 R&D기지화 추진

2005-05-11     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에스제이테크가 개성공장을 연구개발(R&D)과 생산현장을 결합한 형태로 육성키로 하고 북측 김일성종합대와 김책공업종합대 출신의 고급 인력을 채용 중이다.

이 회사 유창근 사장은 11일 "R&D 센터 구축을 위해 김일성대 출신 8명을 포함, 김책대와 고려성균관 등을 졸업한 이공계 우수 인력 30명이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연구소와 공장이 맞물린 모양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당초 공장을 설계할 때부터 R&D 센터를 목표로 구상했다"면서 "R&D 분야는 고분자 소재개발과 정보기술(IT) 쪽의 소프트웨어, 기계공학의 자동화 등 크게 3개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R&D를 추구하는 배경에 대해, "노동집약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북측의 우수 두뇌를 활용해 기술집약 성격을 함께 가져가기로 한 것"이라며 "현재 소재ㆍ자동화ㆍIT사업부에 배치돼 교육 중인 북측 인력은 암기력이 탁월하고 일요일에도 자발적으로 나올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사장은 북측 인력의 구성 계획과 관련, "지금도 북측 인력 83명 가운데 대졸자 비율이 70%이며 이 달 중 양산에 들어가면 연내에 200여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 500명까지 확대되고 대졸자 비율은 4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제이테크는 자동차와 중장비용 유압패킹, 반도체 캐리어, 휴대전화 기판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작년 12월 28일 개성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