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중부지역당 사건과 '거물간첩' 이선실
2005-02-03 연합뉴스
수사 당국은 92년 10월 대선을 눈앞에 두고 발생한 남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서열 22위)으로 남파됐다가 북한으로 귀환한 거물간첩 이선실(李善實.여.84)이라고 발표했었다.
진실위측은 이에 대해 중부지역당 사건은 "이 두 사람이 동일인인지와 당시 조직들이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는지가 양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진실위측은 "이선실에 대한 자료 등이 국정원에 존안돼 있을 경우 본격 조사시 이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황인오씨(당시 36세.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책임비서)는 북한공작원 장비 은닉장소인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이선실과 북한 반잠수정을 타고 함께 입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은 국정원장 재직시인 2000년 11월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이선실씨가 지난 8월 심장병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고 고위 인사로는 드물게 남파돼 재야와 운동권, 야당 인사 등과 접촉, 중부지역당 결성을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