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남북간 선박운항 2,124회로 5.0% 증가

모래반입으로 '인천↔해주’ 간 항로 540회로 가장 많아

2005-01-31     이재흥 기자
2004년도 남북간의 선박 운항은 편도기준으로 2,124회로서 전년(2003년)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일부는 '2004년 남북한간 선박운항 및 물동량 현황'이란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지난해 남한에서 북한으로의 운항은 인천이 339회로 가장 많았고, 묵호 231회, 속초 192회, 부산 82회 등 모두 946회로 조사되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는 해주가 350회, 흥남 248회, 남포 189회, 나진 134회, 원산 112회 등 모두 1,178회로 북에서 남으로의 운항이 더 많았다.

남북간의 항로는 ‘인천↔해주’ 540회, ‘묵호↔흥남’ 326회, ‘인천↔남포’ 298회, ‘속초↔나진’ 127회, ‘묵호↔원산’ 117회, 속초↔흥남’ 110호, ‘부산↔나진’ 98회, ‘속초↔양화’ 64회, ‘속초↔고성’ 8회 등으로 다양한 항로가 개척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남포’간 항로는 교역 물자의 정기 운송과 대북지원물자, 북한산 수산물 의수송항로로 이용돼 2003년에 비해 16% 증가하였다.
또 ‘부산-나진’간 항로는 교역물자와 나진을 경유하는 한중간 화물의 정기 운송항로로서 2003년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많이 이용된 ‘인천↔해주’간 항로는 지난해에 비해 46%가 증가되었는데 이는 2004년 10월 이후 해주항에서의 모래반입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묵호↔흥남', ‘묵호↔원산’, ‘속초↔흥남’ ‘속초↔나진’ 간은 주로 북한산 수산물의 운송 항로로 이용되었고, ‘속초↔양화’ 간은 경수로 건설을 위한 인력과 물자 수송항로로 사용되었으나 경수로 사업의 일시 중단에 따라 운항횟수가 108회(2003년)에서 64회로 축소되었다.
‘속초↔고성’ 간은 금강산 관광선의 운항 항로였으나, 지난해 1월 이후 운항 중단에 따라 8회로 대폭 축소되었다. (2003년 256회)

또한 남북간의 해상 물동량은 1,108,057톤으로 2003년의 1,048,383톤에 비해 5.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한→북한’으로 수송된 물동량은 625,205톤으로 전년에 비해 25.7% 감소되었는데 이는 "대북 식량차관(40만톤)중 10만톤이 육로로 수송되었고,  연내 미수송분량 9만톤 등에 따른 것"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주요 반출 품목은 비료 등 화학공업제품(51.3%)과 식량차관 등 농산물(35.9%) 등으로 조사됐다.

남한의 항구별 선적물량은 울산 170,096톤, 평택 128,275톤, 부산 111,454톤, 여수 109,100톤, 인천 42,780톤 등이고  북한의 항구별 하역물량은 남포 290,507톤, 흥남 74,745톤, 해주 71,800톤,
청진 69,206톤, 원산 44,281톤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남한’으로 수송된 물량은 482,852톤으로 전년대비 133.1% 증가했으며, 약 66%인 317,834톤이 해주항 모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서 반입된 주요 품목은 모래(해주항, 65.8%), 광산물(12.5%), 농림수산물(10.8%) 등 이었다.
항구별 선적물량은 해주 337,399톤, 남포 43,927톤, 나진 30,330톤, 김책 28,082톤, 흥남 26,996톤 순이었고, 남한에서의 하역은 인천 417,071톤, 부산 30,147톤, 울산 13,141톤, 묵호 9,676톤 등으로 나타났다.

정기항로로 운항중인 인천↔남포간의 선박운항은 월3회에서 월4회로 증편됨에 따라 258회에서 298회로 15.5% 증편되었고, 부산↔나진간 정기노선의 경우도 월4회로 증편되어 73회에서 98회로 크게 증가했다.

2004년도 남북교역액이 소폭(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박운항 횟수와 총물동량이 각각 5.0%, 5.7% 증가했는데  "이는 해주항 모래반입을 위한 운항회수 증가(160회)와 모래 반입물량이 317,834톤에 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통일부는 분석했다.

한편 2004년 현재 남북한간 정기운항 선박은 TRADE FORTUNE(인천↔남포), CHU XING(부산↔나진), 한겨레호(속초↔양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