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4대법관련 박근혜와의 만남 제안
2004-11-15 이현정 기자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명운을 걸고 4대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는 강하게 어필되고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행동으로 반응이 나왔다"며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한번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에게 국가보안법 등 4대 개혁입법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쌀 수입 개방 문제, 비정규직으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 이라크 파병연장안을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함께" 명운을 걸고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LA를 방문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무력행사는 협상전략으로서의 유용성을 제약한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미국은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존중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한데 대해 김 대표는 "무력으로 치는 것을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고 말 한 것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국의 북한인권법 대응과 함께 남은 임기동안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실천의 문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노 대통령의 이후 행보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