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최초로 미 8군에 부대표창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군부대 표창 논란

2004-10-08     이강호 기자
지난 10월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주한미군으로서는 최초로 미 8군에 부대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부대표창은 미 8군이 대한민국의 방위에 기여한 공로로 수여된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은 미 8군 켐벨 장군에게 서한을 보내 "미 8군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을 지원해준 값진 노고에 대해서 치하하고 감사드리는 바 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서한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좋은 이웃' 계획의 일환으로 실행된 한국 전역의 학교와 자선단체들에 대한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와, 병사들의 100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행한 미 8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는 미 8군뿐만 아니라 육군 이기자부대 등 11개 부대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같은 사실은 미 8군 공보관실이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군의날 행사에 미군부대로서는 최초로 수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국군의날 행사에 주한 미군부대에 대통령이 부대표창을 수여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